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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바닥서 '돈다발' 발견…고액 체납 562명 추적

<앵커>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에 대한 재산 추적 조사를 진행해서 1조 5천억 원의 세금을 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체납자들은 금고와 바닥 사이 틈에 돈다발을 숨기는 등 지능적으로 재산을 숨겨왔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 직원 : 실례하겠습니다.]

국세청 직원들이 고액 체납자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방 안에 고가의 가방들이 보이고,

[고액 체납자 : 지저분한 것들만 있는데….]

베란다 종이 가방에서 돈다발이 나옵니다.

금고를 뒤지는 직원들,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확인합니다.

[국세청 직원 : 저 밑에…. (금고 밑) 바닥에요.]

금고가 아닌 금고와 바닥 사이 틈새에서 5만 원짜리 지폐가 보인 것인데, 꺼낼수록 돈다발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이 집에서 나온 현금만 5억 원, 명품 가방까지 6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가족 명의의 집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체납자.

[국세청 직원 : (여기 집에서) 나오시는 거 다 봤는데 왜 이러실까요.]

문 앞에서 국세청 직원들을 가로막더니,

[고액 체납자 : 문 못 열어요, 내 집 아니니까.]

벽에 몸을 부딪치며 자해까지 합니다.

직원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자 체납자의 욕설이 시작되고 돈다발이 나오자 행패가 이어집니다.

[고액 체납자 : 다 가져가, 다 가져가!]

결국 개인 금고에 숨긴 1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지능적인 수법으로 재산을 숨겨놓고,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 체납자 562명에 대한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특수관계인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방법으로 강제 징수를 회피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대상 중에는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 운영자와 전문직 종사 체납자 101명이 포함됐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 5천억 원을 추징했고, 앞으로도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 철저하게 강제징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영상제공 : 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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