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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일부만 받겠다" vs "다 받아야"…나머지 책은 폐기?

중부도서관이 울산시에 미술관 자리를 내주면서 울산도서관 보존서고로 옮겨져 5년째 셋방살이하던 책은 모두 23만 7천여 권.

그런데 내년 상반기 새로운 중부도서관을 운영할 중구가 책을 이관받는데 난색을 표하면서 폐기 처분되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중구는 현 중부도서관에 진열된 5만 권과 보존서고에 있는 6만 권 등 11만여 권을 이관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존서고 책을 전수조사 한 결과, 외솔 최현배 선생이 쓴 '조선말본' 초판 등 주요 서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중구 관계자 : 우리도 이제 어느 정도 보관할 규모가 있기 때문에 남는 책을 다 받을 순 없고, 그중에서 6만 권 정도 가져온다. 이런 내용이라는 거죠. ]

하지만, 기존 운영자인 울산시교육청은 입장이 다릅니다.

중부도서관 이름 아래 모인 중구민의 책인 만큼 중구가 전량 이관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김숙현 / 현 중부도서관 관장 : 저희는 모든 책을 이관하기를 기대하고요. 복본이나 이런 책들은 저희가 가려서 인수할 수 있는 방안도 있으니까… ]

시교육청과 중구 간 협의가 잘 안 될 경우 책들은 수요조사를 거쳐 공공기관이나 작은 도서관 등에 기증되며 수요가 없는 책은 폐기될 예정입니다.

(취재 : UBC 배대원 / 영상취재 : UBC 김운석 / 영상편집: 최은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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