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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이자 스타 강사 "협박 아니었다"

<앵커>

수학능력시험장에서 부정 행위를 적발한 감독관에게 폭언을 퍼부었던 학부모가 유명 학원 강사이자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학부모는 입장문을 내고, 감독관을 협박했다는 것은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공무원 준비생 사이에서 유명한 학원 강사이자 변호사인 A 씨가 수험생 카페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A 씨 딸은 시험장에서 종료벨이 울렸는데, 답안지에 답을 표기해 부정행위자로 처리됐습니다.

A 씨는 다음 날 수능 감독관 학교에 찾아가 "네 인생을 망가뜨려주겠다"고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건 열흘 만에 해명 글을 올린 것입니다.

A 씨는 딸이 부정 행위를 하지 않았고, 자신이 감독관에게 폭언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식 문제이므로 끝까지 다툴 수밖에 없다고 했던 부분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하며, 변호사임을 밝힌 것도 법적인 부분을 설명하려다 노출됐을 뿐 변호사 지위를 이용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감독관의 학교를 알아낸 것은 딸이 감독관 명찰에서 이름을 보고 검색해 찾아낸 것일 뿐 불법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부인이 학교 앞 1인 시위를 한 것은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A 씨의 입장문에 대해 서울교사노조는 정식 절차를 밟아 이의를 제기해야지, 시험 감독관을 찾아간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수능 감독관 교사도 A 씨가 변명을 늘어놓은 데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대진/서울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녹취본도 남아 있고, 선생님께서 직접 경험한 것임에도 '이것은 협박이 아니다' 등의 이야기로 면피하시는 것에 대해서 큰 분노를 느끼셨습니다.]

A 씨에 대해 형사 고발을 예고한 교육부와 교육청도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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