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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베트남 빈곤층 위해 '철강 마을' 조성…"포스코는 고마운 이웃"

포스코, 베트남 빈곤층 위해 '철강 마을' 조성…"포스코는 고마운 이웃"
▲ 포스코 스틸 빌리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

"포스코는 친절하고 고마운 이웃으로 기억될 겁니다."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떤딴현에 포스코가 조성한 스틸 빌리지(Steel Village)에 살고 있는 올해 55세 여성 판 티 투이는 가족이 지낼 거처를 마련해준 포스코 측에 이같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 24일 자기 집에서 한국 언론을 만난 투이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스틸 빌리지에 살고 있습니다.

7년 전 남편과 사별한 그는 바닷가에서 조개 양식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 현재 언니(68), 딸(35) 및 아들 내외와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뚜이는 "집이 없어 친척 집을 비롯해 이곳저곳을 떠돌았는데 포스코 덕분에 안정적인 주거지를 얻게 된 뒤 일도 시작해서 한 달에 500만 동(약 26만 원)을 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 주민들은 포스코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을 친구처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리아붕따우성에 냉연 공장을 설립한 포스코는 마땅한 주거지가 없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부지 6천876㎡에 총 104채의 철제 가옥 마을을 조성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진행된 이 사업은 지방성 정부와 포스코1%나눔재단, 유엔해비타트가 파트너를 이뤄 진행한 프로젝트로 유엔지속가능보고서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우수 사례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지방성 정부는 부지와 상하수도,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포스코 측은 건축 비용과 인력을 대는 한편 해비타트는 컨설팅을 해줬습니다.

바리아붕따우성의 포스코 스틸 빌리지 전경

스틸 빌리지에는 포스코가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섞어서 개발한 초고내식 합금도금강판인 포스맥(PosMAC)이 외장재로 적용됐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습니다.

포스맥은 기존 융용아연도금 강판에 비해 5배 이상 부식에 강해 일명 '녹슬지 않는 철'로 불리기도 합니다.

포스코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하기 1년 전인 1991년에 사무소를 개설해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현재까지 총 38억 달러(약 4조 9천억 원)를 투자해 철강·무역·건설·에너지·IT 부문에 총 8개 법인을 두고 3천여 명 인력을 고용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베트남에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스틸 빌리지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벌여왔다고 밝혔습니다.

낙후 지역인 남부 껀터시에서 포스맥으로 철제 교량을 건설했으며 바리아붕따우성 곳곳에 철강 소재를 활용한 버스정류장을 설치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을 통해 매년 30명씩, 총 790명의 학생을 선발해 학기당 1천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해왔습니다.

작년부터는 3명의 우수 대학생을 선발해 매년 포스텍에 교환학생으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교육기관과 협력해 우수 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올해 8월 바리아붕따우성의 바비스 뚜에 득 대학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해 철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교육 과정을 수료한 우수 학생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는 글로벌 기업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기업시민'이라는 경영 이념을 선포했다고 합니다.

이는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해 단지 생산·공급자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습니다.

윤창우 포스코베트남 총괄법인장은 "회사가 지닌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이해 관계자들과 지속해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및 더 나은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포스코베트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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