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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병민 "김기현, 울산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장경태 "이재명, 계양을 부적절하지 않아"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인요한, 이준석 '부모 잘못' 언급 부적절
- 이준석, 與 제안받았다? 누구인지 공개해야
- 원희룡 험지출마가 변화 예고편, 12월에 본편
- 이재명 계양을 출마? 당내 원성 높아질 것
- 울산 간 김기현? 중요 결단 전 지역에 최선 다한 것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준석-천아용인 힘 모으는 듯…野도 영남에 노력 중
- 총선계획 정리돼야 이재명 행보 말할 수 있어
- 오른손 묶고 싸워서야…계양 출마 부적절하지 않아
- 與 진윤 논쟁 속으로…김기현 울산행? 타이밍 아냐
- 국정원 수뇌부 날아가…정권 위기론 나올 수밖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7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태현 : 월요일 아침 여의도보다 먼저 여야 최고위원들을 만나보는 최고 대 최고 시간입니다. 내 거 중에 최고,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병민 : 안녕하세요.

▶장경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 초등학생 같은 질문으로 시작해야 되겠는데요. 김병민 최고위원.

▶김병민 : 네.

▷김태현 : 제 눈을 바라보고 대답을 해 주세요.

▶김병민 : 갑자기 저한테 고백을 하던데요, 좋아한다고.

▷김태현 : 그래요?

▶장경태 : "김병민 같은 사람.".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 좋아합니까?

▶김병민 : 저도 이준석 전 대표 같은 사람 좋아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네.

▷김태현 : 옛날에는 좋아했던 건데 지금도 좋아합니까?

▶김병민 : 얼마든지 이 전 대표가 갖고 있는 매력이 있지요. 그런데 좋아하는 것과 또 정치를 함께하는 것은 별개의 길일 수도 있는 것 같은데요. 아무튼 그 마음들이 떠나지 않도록 이 전 대표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는 앞서 보니까 흑화의 길, 나쁜 길로 들어가지 않으면 계속 좋아할 수 있다 이런 취지로 얘기하던데요.

▶김병민 : 저도 마찬가지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이준석 전 대표가 하루에 1%씩 흑화의 길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은데 빨리 마음을 좀 가다듬고요. 원래 국민의힘의 대표를 지냈잖아요. 정당의 당대표를 지낸 인사가 나 이 당이 싫어 이렇게 탈당한 예를 찾을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도 당에 애정이 있어서 이 당에 있는 많은 당원들이 국민의힘의 30대 당수를 만들어준 것 아닙니까. 그 마음과 애정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흑화의 길에 접어들지 말아라.

▶장경태 :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에게 인요한 위원장이 사과하시나요?

▶김병민 : 우리 김태현 변호사께서 하시는 질문들까지 다 하면 어떡합니까. 오늘 내용에 있는 거잖아요.

▷김태현 : 해 주셔도 괜찮아요. 그러고 이준석 전 대표가 꼭 물어봐달라고 얘기했어요. 인요한 위원장이 어제 뭐 버르장머리 없다, 부모님으로부터 가정교육을 잘못 받아서 그런 것이다의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보도가 됐는데요.

▶김병민 :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인요한 위원장이요?

▶김병민 : 그러니까 발언에 대해서 부모님을 끌어들이게 된 건 적절치가 않지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해 왔던 동양적 예의에 관한 문제는 당연히 짚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아마 정치를 함께해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다 이 전 대표에 대한 동양적 예의에 관한 부분을 문제를 짚는 것 같고요. 그러고 이게 이 전 대표 자꾸 가서 밖에서 자기를 욕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는데 실제 정치인을 대상으로 욕이라고 하는 내용들이 여의도에 퍼졌던 것은 이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 했던 얘기들 다 기억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동양적 예의에 관한 문제들이 나오게 되는데요. 문제는 지적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부모님까지 꺼내드는 건 적절치 않았다 얘기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금 웃으면서 이 대화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긴장 풀지 마세요, 암컷 질문 들어갑니다.

▶장경태 : 김병민 최고위원 답변을 보면 정말 아슬아슬하지 않습니까? 정말 국민의힘의 여러 주요 인물들이 어떻게 이 당을 힘겹게 모아가고 있는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민 최고한테 하나만 더 물어보지요. 이준석 전 대표가 앞서 그런 얘기했거든요. 대구에서 했던 얘기, 통상적인 제안이나 이런 것에는 내가 거절하고 있다. 마치 뭔가 제안이 있었던 것 같은 얘기를 했었는데 뭐 파격적인 제안이 있었던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고요.

▶김병민 : 우리 쪽에서요?

▷김태현 : 네. 이준석 전 대표는 공개는 하지 않지만 제안이 온 건 맞는데 이건 뭐 속된 말로 일고의 가치가 없는 얘기였다 이런 취지의 대답을 했거든요.

▶김병민 : 제가 시종일관 방송에 나가서 이 전 대표에게 얘기하는 건 윤핵관이라는 용어를 이 전 대표가 만들었잖아요. 이게 어디서 파생된 거냐 하면 핵심관계자라고 하는 익명에 기댄 언론보도가 나가니까 이런 정치 하지 말라고 이 전 대표가 계속 얘기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 전 대표가 하고 있는 많은 얘기가 다 익명에 기댄 정치를 하고 있어서 당에 가서 누가 얘기했냐 물어보면 아무도 없어요. 이 전 대표의 얘기를 듣고 유권자나 국민들도 판단하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이 뭔가 제안했나? 딜을 했나? 이런 부분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중요한 얘기거든요. 그 정도의 상황은 공개적으로 얘기를 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화답을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가 민주당 입장에서도 내년 총선에 고려해야 될 변수 중에 하나일 거 아니에요. 어제 있었던 대구 토크콘서트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경태 : 일단 천아용인 모두가 내려가서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분들은 고무적인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천아용인 네 명 중에 한 명 정도가 빠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잘 힘을 모아가는 것 같고요. 어찌 됐건 저희 입장에서도 마냥 좋다, 분열이 긍정적이다 이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민들께서 또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는 발판을 저희도 스스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김두관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런 얘기를 썼더라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영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는 것을 보고 나서 이런 글을 썼어요. "이재명 대표께서 당 영남전략에 선두에 서야 합니다. 영남 20석 이상 건지지 못하면 수도권에서 아무리 선전해도 과반을 얻기 힘듭니다. 영남 20석을 목표로 이재명 대표께서 사즉생 결단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영남을 공략하기 시작하면 영남에서 아예 민주당이 3당이 될 수도 있다. 이러면 전체 총선판이 흔들린다 이게 김두관 의원의 분석인 것 같은데 그 분석은 어떻게 봅니까?

▶장경태 : 저는 일부 맞다고 보고요. 당연히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도 영남을 위해 많은 노력과 심혈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민주당은 이미 전국 정당이 된 지 오래됐고요. 또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부산 출신이시고 또 이재명 대표께서는 안동 출신 아니겠습니까? 누가 봐도 PK와 TK에 대한 연고가 있는 분들이 지금 지도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고위원들 중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다섯 분 중에 두 분이나 영남 출신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저희 입장에서도 충분히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만약에 신당을 창당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잘 쓰는 표현으로 하면 본진이 털리는 거잖아요. 잘 못 하게 되면.

▶김병민 : 네, 잘 못 하게 되면. 그런데 아직까지 그런 기류는 보이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네.

▷김태현 : 영향이 전혀 없을 것 같아요?

▶김병민 : 이 전 대표 스스로도 얘기하고 있는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종속변수로서 이준석 전 대표의 존재를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그러고 국민의힘이 그 기대치를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전제 아래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 아닙니까? 그래서 살찐 고양이에 비유하면서 기존에 있었던 정치인들이 잘못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정반대로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용산 대통령실이 많은 변화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국정지지도도 움직이고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요. 국민의힘도 인요한 위원장을 필두로 하고 있는 변화의 물결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아직 그 성과물들은 나오지 않았지만.

▷김태현 : 그 성과물 언제 나옵니까?

▶김병민 : 곧.

▷김태현 : 곧 나옵니까?

▶김병민 : 아주 곧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는데요.

▷김태현 : 12월 27일 기준으로 하면 지금 한 달 남았는데요.

▶김병민 : 아무런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왜냐하면 거기에 대한 예고편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 그 예고편 중에 하나가 원희룡 장관의 험지 출마 이런 것들이 예고편으로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본편이 방영될 때가 저는 12월이 들어서면서부터 곧 진행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이런 변화와 혁신의 과정들이 이어지게 된다면 이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명분이 사그러들 수도 있고, 결국은 어려운 길에 접어들 수 있으니 그 좋은 뜻 나가서 펼치지 말고 국민의힘 내에서 함께 펼치자라고 얘기드립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좀 이따 다시 물어보도록 하고요. 원희룡 장관 장관 얘기했으니까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원희룡 장관이 계양을 나가면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한답니까?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나가면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나가서 이겨도 본전인 것 같고 지면 난리 나는 것 같고 애매해질 것 같은데요.

▶장경태 :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붙는 것은 본인이 정치적으로 손해 볼 게 하나도 없는 거지요.

▷김태현 : 왜냐하면 계양을 자체는 사실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선되기 쉬운 지역은 아니니까요.

▶장경태 :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는 떨어져도 얻을 정치적 자산은 있고, 또 그 이후에 여러 당대표 후보군, 아마 국민의힘이 패배할 시에는 당연히 지도부 총사퇴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 직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당연히 원희룡 장관이 집중조명 받을 게 예상되기 때문에 전혀 손해 볼 게 없는, 여러 정치적 자산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 혁신위의 발표와 맞물려서 얘기하시는데 혁신위가 지금 장관 험지출마론 얘기했습니까? 영남 중진 험지출마론 얘기했지요.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험지 출마하실 겁니까? 지금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 혁신위와 결부시켜서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다 얘기를 하고 싶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준석 신당이 어쨌든 영남 기반으로 한다는 것 자체도 결국 정통보수 논쟁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제3지대, 그동안 항상 신당 이러면 제3지대, 혹은 빅텐트론 이런 식으로 나왔는데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 국정지지율이 PK에서 부정 여론이 이미 골든크로스 된 지 오래됐습니다. TK 정도가 지금 긍정 여론이 다소 높지만 아주 그것도 근소한 차이로 좁혀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부정 여론이 높은 상태에서 영남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로 치를 수 있을까 그건 지켜보셔야 됩니다.

▷김태현 : 아니, 그래서 원희룡 장관이 계양을 가면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하는 게 맞냐는.

▶장경태 : 저희는 전반적으로 큰 틀에서 당연히 총선전략을 쨔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께서는 당연히 전국 지원유세를 다녀야 되기 때문에요. 우리 당 입장에서는 오른손을 묶고 싸울 필요가 없는 거지요. 뭐 어퍼컷이 우리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지역구 관계없이, 또 선거제도와 맞물려서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총선계획까지 아직 논의가 정리가 되지는 않아서 정리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태현 : 선거제도와 맞물린다는 얘기는 비례대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 얘기예요? 왜냐하면 지역구 갈 거면 선거제도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잖아요.

▶장경태 : 예를 들면 연동형을 유지하면서도 권역별 비례를 어떻게 받을지 모르고, 또 현재 전국형 연동형이라면 굳이 비례보다는 지역구에서, 그러고 당선된 지 얼마 안 된 지역구를 지키는 것도 국민에 대한 예의겠지요.

▷김태현 : 그 얘기는 비례대표 가능성이 전혀 없어요 이게 아니라 뭔가 그 가능성도 조금은 있다 제가 그렇게 들려서요.

▶장경태 : 아직은 총선전략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단계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요.

▷김태현 : 장경태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봅니까? 수도권 출마하셔야 되는, 서울 출마하는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어떤 식으로 선거에 지역구라든지 비례라든지 어떤 식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장경태 : 그래도 지역주민과의 약속과 공약이행 등을 하셔야 되는 입장에서 저는 계양을 출마가 부적절하지는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김태현 : 김병민 대표는 어떻게 봅니까?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출마한다는 거.

▶김병민 : 나중에 선거가 다가오게 되면 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원성이 엄청 높아질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여기도 결국 국민의힘이랑 다 맞닿아 있는데 국민의힘에 있는 중진, 당에 있는 지도부, 그러고 장관을 지냈던 인사들, 용산 대통령실의 수석급 인사들이 대거 험지, 그러니까 격전지에 나가 갖고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뛰겠다라고 하고 있다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뭐 하느냐 이런 압박이 지금 비명계 일부가 나오지만 더 거세질 것 아니겠습니까. 전국 선거를 뛰어야 되기 때문에 오른팔을 묶어둘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2020년 총선의 민주당의 선거를 이끌었던 사람은 종로라는 격전지에 나갔던 이낙연 전 대표였어요. 거기 그 지역에서 승기를 점하고 나면 그 분위기가 수도권 전체에 펼쳐져 나가고 그다음 지역까지 움직일 수 있는 공간들을 열었을 때 선거를 승리할 수 있거든요. 만약에 하나만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 알량하게 따뜻한 데서 유지하고 그러면서 전국 선거 지휘한다? 2018년 홍준표 대표 시절에 지방선거를 치렀는데요. 지방선거에 뛰고 있는 후보들이 당대표 오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장경태 : 지금 김기현 대표 얘기하시는 거예요?

▷김태현 : 이 얘기는 광고 듣고 다시 나눠보지요.

(중간 광고)

▷김태현 : 최고 대 최고 시간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최고, 앞서 이재명 대표도 총선 전에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거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그 전제는 국민의힘에서도 불출마나 험지 출마로 이어지면.

▶김병민 : 이어지면.

▷김태현 : 제가 이 얘기 왜 하는지 알지요?

▶김병민 : 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얘기는 나오는데 뭐 없어요, 아무것도. 더군다나.

▶김병민 : 지난주에 혁신위 내부에 한창 문제가 생겼던 거잖아요. 그때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이 했던 발언들 때문에 논란이 커졌다.

▷김태현 : 혁신위는 시간 끌기용이다.

▶김병민 :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지도부를 위한 시간 끌기가 아니라 이른바 12월까지 중진이던 누군가가 험지 출마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텐데 그 정도의 시간은 벌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의 얘기였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도 처음에는 즉각적인 화답을 요구하다가 전체적인 정치 상황을 보니까 어느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겠구나라는 데는 거의 공통된 인식을 같이했거든요. 이제 그 시간이 쩨깍쩨깍 도래하고 있지요. 곧 다음 주가 지나면 12월달이 될 텐데 그 정도가 되게 되면 저는 원희룡 장관뿐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의 용기 있는 결단들이 하나둘 이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원희룡 장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은 김기현 대표하고 장제원 의원이 중요하다는 언론의 평가들이 있는데 김기현 대표가 울산에서 의정보고회 했어요. 그리고 거기서 한 얘기가 대통령과 3시간이고 2시간이고 9시건 밤 10시건 너무너무 소통을 잘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여당 대표가 대통령하고 소통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기는 한데 그걸 이 타이밍에 지역구 가서 이렇게 얘기한 이유가 뭘까요?

▶김병민 : 저는 정치를 바라보는 그 시각이 사람마다 참 다를 수는 있는데 김기현 대표의 울산행을 보고 이렇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김기현 대표 울산행을 두고 이른바 부산에서의 92대 버스에 버금가는 행보로 보는 거잖아요, 혁신에 역주행한다고. 그런데 저는 김기현 대표를 보면서 당 대표 하는 기간 동안 울산에 간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지역을 거의 못 갔습니다. 그런데 만약 세간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김기현 대표가 정말 중요한 결단을 하거나 당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희생을 하게 된다면 내가 약속했던 지역주민들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예산심사 마지막 기간이기도 해서 지역주민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모습을 보여준다는 행보로 비춰졌습니다, 저는. 그리고 그다음 이렇게 주민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한 김기현 대표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아직 열려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지금 혁신위원회가 중진 험지 출마, 불출마 등에 대한 희생과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혁신위는 혁신위 마음대로 하고 나는 내 마이 웨이 지역구로 간다고 하는 정치인으로 보게 되는 건 우리 김기현 대표를 너무 얕잡아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런데 왜냐하면 인요한 혁신위원장하고 불출마, 험지 출마의 문제로 갈등이 좀 있는 상황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심이 본인한테 있는 것처럼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김기현 대표가 당시에 윤심 거론하지 마라 이렇게 했는데 본인은 지금 또 가서 대통령과 소통은 잘하고 있습니다. 이 타이밍에 이렇게 얘기해서 글쎄, 과연...

▶김병민 : 윤심 논란이라기보다 김기현 대표 저 만날 때도 항상 얘기하는 게 대통령과 소통하는 과정들, 이런 것들을 밖으로 전혀 내비치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내가 언제 대통령 만나러 관저에 들어갔다, 나왔다, 이런 얘기했다, 미주알고주알 언론에 흘리기도 합니다마는 김기현 대표의 정치 특성상 그런 얘기 정말 일절 1도 하지 않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정보고회 보셨지요? 거기서 나왔던 김기현 대표의 말들 어떻게 해석하셨어요, 장경태 최고는?

▶장경태 : 일단 지금 김경진 혁신위원의 멘트부터 좀 살펴보면 혁신위는 시간 끌기용이라고 했는데 이게 빠진 말이 있잖아요. "김기현 체제를 잘 유지하고 연착륙하기 위한"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위원 4명이 즉각 반발하면서 사퇴하려고 고민했었던 거고. 그러면 혁신위원 네 분이 사퇴하려고 했던 건 쇼거나 난독증이 있었다는 얘기인지.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멘트는 정확하게 해석했으면 좋겠고요. 지금 진윤 논쟁으로 넘어간 게 아닌가. 그동안 윤핵관 논쟁, 친윤 논쟁에서. 그러니까 과거에 친박, 진박, 내호박까지 가잖아요. 지금 윤핵관, 친윤에서 진윤으로 가는 것 아니냐 하는 고민이 드는데 사실 핵심은 의정보고회 지금 할 타이밍이냐는 거지요. 사실 지금 정기국회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그러면 정기국회가 끝나야, 내년도 예산이 확정돼야 그리고 여러 가지 입법 성과들이 본회의를 통해서 정리가 돼야 그 이후에 우리 지역이 얼마나 예산을 가져왔습니다, 어떤 법안으로써 몇 개가 통과됐습니다라고 하면서 의정보고회를 보통 12월 말 혹은 1월 초에 하거든요, 의정보고회를 할 수 있는 기한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정기국회 시즌에 당 대표가 지역구 울산 챙길 때입니까? 그러면 말이 안 되는 거지요. 그래서 의정보고회를 할 타이밍은 아니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병민 : 장경태 최고위원 말이 딱 맞네요. 의정보고회 할 타이밍이 아니잖아요. 장경태 위원 말대로 연말이나 돼서 모든 것들이 끝나고 하게 되면 그때는 이미 혁신의 시간이 다 끝나고 총선모드로 돌아가게 되는데 지역주민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조금 앞당겨 간 것 아니냐라고 보는 게 제 말이 더 맞는...

▶장경태 :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는데요.

▷김태현 : 불출마 선언하기 전 마지막 의정보고회다, 마지막 주민들을 챙기는 그런 자리다. 이런 얘기예요?

▶김병민 : 본인이 할 수 있는 결단을 위해서 갖는 자리로 볼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해석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장경태 : 불출마 의정보고회다?

▶김병민 : 불출마할지 험지 출마할지 여러 가능성들이 남아 있는데.

▷김태현 : 울산 지역구를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김병민 : 그렇지요. 내가 내 지역구를 챙기기 위해, 언론 보도를 보면 당 대표가 전체 선거를 진두지휘하기보다 내 지역구 챙기는 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쭉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옆에서 봤을 때는 김기현 대표가 나가야 알량하게 다음 총선에서 내 지역구 지키려고 갔다기보다 지역주민들과의 약속과 의리가 있는 사람이고 그동안 그런 소통이 불비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내가 지역민들에게 할 수 있는 내 애정을 표현하러 갔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럼 그거예요? 의정보고회에서 여러 말했지만 마지막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괄호치고 "오늘이 울산 마지막입니다. 다시는 안 올 거예요." 이게 깔려 있다?

▶김병민 : 제가 김기현 대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짧게.

▶김병민 : 이때 최고위원회 9시에 가야 되는데 대표의 표정을 보고 제가 잘못 말한 건지 보고 오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짧게. 윤심은 김기현 대표에게 있습니까, 인요한 위원장에게 있습니까?

▶김병민 : 윤심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봅니다. 진짜로 국민의힘이 잘되는 길에...

▷김태현 : 국민의힘이 잘되는 길은 어디예요? 인요한 위원장이에요, 김기현 대표예요?

▶김병민 : 그 두 가지가 같이 잘돼야 돼요. 정확한... 저는 제 판단이 맞을 거라고 보는데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

▶김병민 : 혁신해야 됩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추진하는 혁신이 힘 있게 나가야 돼요. 그런데 혁신이라는 건 늘 저항이 뒤따르는데 강하게 부딪치면 부러집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거잖아요. 혁신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통합도 하고 안정적인 관리도 해야 됩니다. 그게 지도부의 역할이지요.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바닥을 깔아주면서 관리를 하고 혁신하게 되는 인요한 위원장이 더 국민의 마음을 만들어가는 길. 이 두 가지가 조화롭게 조율하는 것이 저는 국민의힘이 잘되는 길이고 국민의힘이 잘되는 길에 대통령의 마음이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정원장 사태 짧게 좀 짚어볼게요. 야당 이것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국정원장 1차장, 2차장 동시에 경질됐어요. 인사 파동 때문에.

▶장경태 : 국정원은 국가안보와 정보를 책임지는 최고의 국가기관인데요. 정말 최고 수뇌부인 원장과 또 해외파트를 담당하는 1차장 또 대북파트를 담당하는 2차장이 전부 경질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국정원법이 개정되면서 결국 국내정보도 못하게 바뀌지 않았습니까? 결국 사실상 해외정보와 대북파트가 국정원의 전체 역할이라고 봤을 때 사상 초유지요. 원장과 1차장, 2차장이 다 없어지면 결국 국정원 수뇌부가 다 날아간 거거든요. 3차장 같은 경우는 예산과 인사만 담당하는 차장이기 때문에.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국정원이 왜 그렇게 됐느냐. 결국 국정원의 여러 원장과 1차장과 여러 인사기업관과의 내부갈등설. 이미 국정원 기조실장을 했던 조상준 검사도 경질된 바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국정원 1급 전부 해임. 2, 3급들 전부 교체. 이런 식으로 인사 관련돼서 계속 끊임없이 내홍이 있는 상황에서 특히 국정원의 수뇌부를 모두 날리는 행동은 저는 지금 국정원이 상당히 큰 문제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국정원 위기론, 국정원발 윤석열 정권 위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당에서는 이것 어떻게 봐요, 지도부에서는?

▶김병민 : 상황 파악이 좀 필요한 상황으로 보여서 일단은 내용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얘기하는 게 좀 부담스럽고요. 지난달에도 한번 국정원 내 인사파동 이런 게 한번 한바탕 혼란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국정원장에 대한 유임, 결국은 경질되는 것이 아니냐고 얘기했지만 유임이 됐습니다, 한 차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부 인사 갈등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른 것 같아서 음지에서 양지를 위해 일해야 되는데 음지에 있는 사람들의 인사 문제가 양지로 드러났으니 심각한 문제겠지요. 거기에 대한 경질성 성격이 아닌가 싶은데 내용은 좀 들여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최고대최고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국민의힘의 김병민 최고,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장경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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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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