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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주류 토론회서 "개딸 파시즘당 · 이재명 사당화" 거센 비판

민주 비주류 토론회서 "개딸 파시즘당 · 이재명 사당화" 거센 비판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이 오늘(26일) 오후 주최한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개딸 파시즘 정당', '이재명 사당'이 됐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으로 구성된 원칙과 상식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두 번째 민심 청취 행사 '전문가에게 듣는다,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를 열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 지지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는 '포퓰리스트 정당'이 완성됐다. 사당화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교수는 "민주당 역사상 주류가 비주류를 이렇게 대놓고 탄압한 적이 있나"라며 "거의 홍위병처럼 최고위원들이 비주류 색출을 말하고 개딸에 호응하는 파시즘적 행태는 본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외연 확장을 해줄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오히려 혐오감 때문에 민주당을 외면하게 할 사람들만 설치고 있는 게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조 교수는 차기 총선에서 200석 이상 얻을 수 있다는 당내 일각의 '낙관론'에 대해선 "이대로 가면 과반은커녕 승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도 "민주당의 무기력은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개딸 중심 이재명 사당화 체제에서 비롯된 건 아닌가"라며 "개딸에 기대는 '개딸파시즘' 정당으로 전락한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채 교수는 "'히틀러의 당인 나치당도 소수당이었다가 시민들이 개딸처럼 맹렬히 지지하다 보니 권력이 넘어가고 전체주의 국가가 된 것"이라며 "그나마 민주당이 야당인 게 다행이다. 만약 집권당이었으면 마치 히틀러처럼 더 큰 일을 벌였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에 다양성이 살아있으려면 다양한 계파가 경쟁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에선 다른 이야기를 하면 '왕따' 시키고, 문자폭탄 등으로 괴롭히고 학대한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국민 참여 100%' 방식의 경선제 등을 이번 총선 공천에 도입,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을 약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원욱 의원은 "여기 최소 4명은 공천에 관심도 없다. 원칙과 상식은 그것 때문에 출발한 것도 아니고 (공천에) 올인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조응천 의원도 "우리는 공천 '따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공천을 떠나 혁신이 없이 여기서 공천받고 한 번 더 당선되는 게 무슨 의미냐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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