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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전 "숨 편안하게 내쉽니다"…명상의 놀라운 효과

<앵커>

혼자 있을 때 습관적으로 스마트폰 볼 때가 많은데요. 내 마음의 건강을 위해 '명상'을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분주하던 교실이 갑자기 고요해집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1교시 시작 전에 10분 정도 진행하는 '마음챙김' 명상 시간입니다.

심리 검사 결과 불안, 우울감을 호소하는 학생이 전체 10%가 넘는 걸로 나오자 전문가들과 상의해 만든 명상 프로그램을 2년 넘게 진행 중입니다.

[장수현/중동고 교사 : 학업 스트레스가 높은 지역이다 보니까 아이들의 우울감도 높고, 외적인 시험에 대한 평가,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의 비교 이런 것들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 경우들을 꽤 많이 봤거든요.]

[박상우/중동고 1학년 : 명상하면서 평소에 쌓여 있던 잡생각들을 비워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현재 순간에만 집중하는 기본적인 명상법으로 미국에서 1979년 스트레스 감소 매뉴얼로 표준화된 뒤 여러 선진국에서는 청소년 정규 수업으로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마음챙김 명상이 공황장애 환자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고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우리 의료진을 통해 규명됐습니다.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를 병행한 공황장애 환자 65.4%가 8주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돼 2년 동안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혁/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약과 명상을 한 그룹이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가 굉장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약만 쓴 그룹보다 훨씬 나은 걸로 보고가 됐습니다. 정상인 수준으로 많이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명상 앱 매출 규모는 지난 2019년 2억 7천만 달러에서 2027년에는 4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정은/마음챙김 명상 앱 대표 :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 아니면 스마트폰 세상 속에 빠져 있잖아요. 현재를 온전히 누리는 힘을 잃어버리고 있어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어떤 능력은 바로 지금 이 순간 현재로 돌아오는 능력이 아닐까.]

(영상취재 : 한일상·오영춘·강동철,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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