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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희생' 권고에도…울산 찾은 김기현 "사명 완수"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와 중진에 일종의 희생을 권고했지만 당사자들은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희생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원희룡 장관을 만나서 압박을 이어갔는데, 정작 김기현 대표는 울산을 찾아서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총선 험지 출마 의사를 내비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요청으로 만났습니다.

원 장관은 혁신위가 실패하면 안 된다며 국민과 당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입니다. 뭘 혁신해야 할지 늘 가슴에….]

인 위원장은 원 장관에게 감사하다며 국민들이 표로 보답할 거로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희생에 대해 원 장관은 방향은 정해졌고 시간과 명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인 위원장도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저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해요. 당과 국가를 위해서 애국자가 나오고 희생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인 위원장은 일부 혁신위원들이 더 적극적인 압박을 요구해 의견차가 있었다며 혁신위원 사퇴론 등 내홍은 해프닝이라고 진화했습니다.

원희룡, 인요한

이런 가운데 희생 요구를 받고 있는 김기현 대표는 지역구 울산에서 의정 활동 성과를 보고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여러분들께서 제게 주신 그 사명, 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자주 만나고, 3시간씩 이야기를 나눈다고 강조했는데 혁신위 요구를 당장은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친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는 혁신위의 최후통첩에도 민주당의 총선 전략을 봐가며 쓸 카드를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혁신위가 오는 30일 '희생안'을 의결해 최고위원회에 보내기로 한만큼 처리 방향을 놓고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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