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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교차관 "북 정찰위성 발사 · 러 무기공급 강력 규탄"

독일 외교차관 "북 정찰위성 발사 · 러 무기공급 강력 규탄"
▲ 주잔네 바우만 독일 외교차관

주잔네 바우만 독일 외교부 차관은 현지시간 23일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독일은 이 위협에 대응해 계속해서 한국을 곁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우만 차관은 이날 주독한국대사관이 베를린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연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국경일 행사 축사에서 "이번 주 들어 북한은 군사 정찰위성 발사로 긴장 상황을 고조시켰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해 유엔 결의를 일방적으로 위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서로 얼마나 연결돼 있는지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공급 등 군사협력과 관련한 보도를 우려와 함께 보고 있으며,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어 "독일은 북한이 국제법에 위배되는 노선을 단념하게 하기 위한 우리의 파트너 국가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고, 베를린은 김치 축제를 열고 있다며, 140주년을 맞는 한독관계는 폭넓은 공동가치에 기반하며, 양국은 규율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안보, 평화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홍균 주독대사는 이날 기념연설에서 "북한의 전례 없는 군사적 도발과 지속적인 불법 핵 프로그램 개발, 최근 이뤄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매우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한국과 독일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와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는 28일은 2030년 세계박람회 주최국이 정해지는 한국에 있어서는 중요한 날"이라며 "독일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가 되겠다는 비전을 지닌 부산을 주최국으로 뽑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이어 "지난 140년간 한독관계를 이끌어온 기반은 민주주의, 자유, 인권,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들"이라며 "국제회의 지정학적 변혁을 고려할 때 이런 가치를 수호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과 독일 간 협력은 더욱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국경일 행사에는 야나기 히데나오 주독일 일본대사 등 주독 외교단과 교민 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독일의 외교관계는 조선과 독일 제국이 1883년 11월 26일 조독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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