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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흡기 질환 확산에 출입국 감시·보건정보 공유 강화 지시

중국, 호흡기 질환 확산에 출입국 감시·보건정보 공유 강화 지시
▲ 베이징 병원에 몰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당국이 모니터링 강화 등 방역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합동 예방·통제 메커니즘은 오늘(24일) '동계·춘계 코로나19 감염 및 기타 중점 전염병 예방·통제 업무를 잘 해내는 것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CCTV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항만에서 출입국자 체온 검사와 의학 순찰,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바이러스 변이 모니터링을 진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질병 통제와 위생·건강, 세관 부문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해 예측·경보 체계를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각 지역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등 주요 감염병 모니터링을 조율해 상황 변화를 추적하고, 인터넷 등록 내용과 발열 클리닉, 핵심 병원, 실험실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이용해 제때 정확한 정보 보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 연령대 관리와 치료약·의료용품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이라고 했습니다.

가까스로 코로나19 대유행기를 지난 중국은 올해 여름부터 전국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겨울철 들어 더 기승을 부리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폐렴,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감염되는데 전염 속도가 빠르고, 기존 항생제 치료 효과가 낮으며 폐부전 등 병세가 악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학교는 폐렴이 확산하자 임시 휴교에 들어갔으며, 감염자가 발생한 유치원이나 학교의 학부모들은 전염을 우려해 등교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선 소아과는 어린이 환자가 크게 늘어 진료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통제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에서는 인플루엔자 등 겨울마다 세력이 강해지는 다른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인플루엔자센터는 어제(23일) 발표한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지난 13∼19일 중국 남부와 북부 성(省)들에서 인플루엔자 양성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특히 A아형(H3N2)과 B형(빅토리아)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의 감염병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WHO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내 호흡기 질환자 증가 현상에 관해 현지 보건당국으로부터 사전에 요청한 데이터를 입수했으며 서로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보고된 호흡기 질환 증상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기존에 알려진 병원체에 의한 일반적 환자 증가로, 새로운 병원체나 임상 양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WHO에 알렸습니다.

(사진=신경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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