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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 서울시교육청 '수능 감독관 위협' 학부모 고발하기로

교육부 · 서울시교육청 '수능 감독관 위협' 학부모 고발하기로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 16일 치러진 올해 수능에서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의 학교로 찾아갔을 뿐만 아니라 폭언까지 퍼부은 학부모에 대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부정행위를 적발했다는 이유로 감독관의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를 다음 주 경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교권 침해 학부모에 대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함께 고발에 나선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해당 학부모의 자녀는 수능 당일 서울의 한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령이 울린 후에 마킹하려고 했다가 현직 교사엔 감독관에게 부정행위로 적발됐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수험생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가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수능 다음 날인 17일엔 학생과 학생의 어머니가 학교 교무실까지 찾아간 것으로 노조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도 같은 날 학교를 찾아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취지로 폭언했다고 노조는 덧붙였습니다.

지난 21일에도 수험생 측은 학교 앞에서 1인 피케팅 시위를 진행했는데, 이에 두려움을 느낀 교사는 병가를 내고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피해 교원을 보호하고자 법령에 근거해 특별휴가 및 심리 상담, 그리고 교원안심공제에서 제공하는 긴급 경호 서비스를 안내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피해 교원의 학교로 찾아가 피켓 시위와 부적절한 통화 등을 한 것은 해당 교원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이는 수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잘못된 이의제기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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