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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선 3파전 확정…두 야당 단일화 무산 · 무소속 후보 사퇴

타이완 대선 3파전 확정…두 야당 단일화 무산 · 무소속 후보 사퇴
▲ 허우유이 타이완 국민당 총통 후보

내년 1월 13일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 선거가 제 1·2 야당 후보 간 단일화 협상 결렬에다 무소속 후보 사퇴로 3파전으로 최종 정리됐습니다.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선두 주행 속에 '친중'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중도'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거센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 전개될 전망입니다.

24일 중앙통신 등 타이완 매체들에 따르면 민중당 커 후보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부총통 후보로 지명한 타이완 재벌가 출신 우신잉 입법위원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이어 이날 중국라디오방송공사(BCC) 자오사오캉 사장을 부총통 후보로 지명한 제1야당 국민당 허우 후보도 독자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반면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의 창업자인 궈타이밍 무소속 후보는 이날 오후 전격 사퇴했습니다.

궈 후보는 성명을 통해 "궈타이밍은 어쩌면 잊혀질 수도 있지만, 중화민국의 미래를 위해 남을 돕기를 선택하는 것이 내가 고향에 바칠 수 있는 모든 사랑"이라며 "사람은 물러나지만 뜻은 물러나지 않는다. 완전 정권 교체로 대만을 바꾸자"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궈 후보 지지층이 세 후보 중 누구에게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커원저 타이완 민중당 총통 후보

앞서 국민당 허 후보와 민중당 커 후보는 지난 15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18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해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3위를 달리는 두 사람 중 누가 총통 후보가 되더라도 라이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오차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를 놓고 두 사람은 이견을 보였고,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총통 선거에서 현 판세는 라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허우 후보와 커 후보 간 맹렬한 추격 양상으로 정리됩니다.

24일 발표된 타이완 총선 여론조사 결과

타이완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 My-Formosa.com)가 지난 21일에서 23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자 대결'에서 라이 후보는 31.4%의 지지율로 1위, 허우 후보는 31.1%로 근소한 차이 2위였습니다.

3위 커 후보 지지율은 25.2%로 조사됐습니다.

한때 20%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던 1·2위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2.7%포인트) 안으로 들어온 혼전 양상입니다.

이날 사퇴한 궈 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에선 라이 후보가 29.8%, 허우 후보가 28.8%, 커 후보가 22.3%, 궈 후보가 4.2%의 지지를 각각 얻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려도전자보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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