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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 만에…이-하마스 나흘간 휴전 돌입, 첫날 인질 13명 석방

48일 만에…이-하마스 나흘간 휴전 돌입, 첫날 인질 13명 석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4일 오전 7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2시)부로 나흘 간의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이 지난 22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240여 명 중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에 교전을 멈추기로 전격 합의한 지 이틀 만입니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할지 48일 만이며,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입니다.

애초 23일 오전 합의가 이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환 방식 등에서 막판 돌출한 이견을 조율하느라 지연됐습니다.

이번 인질-수감자 맞교환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이날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을 석방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합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약 200대의 구호품 트럭이 진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관문 중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입니다.

또한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에서 4일간 무인기(드론) 비행이 중단됩니다.

이스라엘에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씩 비행을 멈춥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따라서 잠시나마 가자지구 내에서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될 전망입니다.

양측이 최초로 합의한 인질 50명 외에 추가로 10명씩 석방이 이뤄질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됩니다.

다만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와 보증 역할을 한 미국, 이집트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휴전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4일간의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에는 전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스라엘군(IDF)은 휴전 시작을 하루 앞둔 전날 저녁까지도 가자시티 북쪽 자발리아 난민캠프 등에서 하마스 무장세력과 격전을 벌였으며, 이에 하마스 측은 유엔 측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약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날 휴전이 발효한 지 10여 분만에 가자지구 접경지인 이스라엘 남부에서 공습 가능성을 알리는 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등 긴장감이 여전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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