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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팀 감독 "다 알진 못해…내가 판단할 건 운동장서 모습"

황의조 팀 감독 "다 알진 못해…내가 판단할 건 운동장서 모습"
노리치 시티(잉글랜드)의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일단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로 기용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그너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현지 지역 매체 더핑크언(The Pink Un)과 인터뷰에서 황의조에 대한 질의에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체 그림을 알 정도로 내가 가진 정보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벤 내퍼 단장이 황의조, 그의 대리인과 함께 이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내가 판단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그라운드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모습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술·전략, 선수 컨디션 관리, 훈련을 담당하는 감독으로서 현시점에서 축구 외적 문제보다는 다른 선수들처럼 경기력·몸 상태를 점검해 추후 출전 여부를 정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바그너 감독은 개인적 의견을 밝힐 정도로 이번 사태에 대해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일단 황의조가 훈련 등 팀 일정에 정상 참여한다고 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에서 경쟁하는 노리치 시티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자정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일정을 마치고 노리치 시티로 복귀한 상태입니다.

황의조가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21일에는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파장이 커졌습니다.

가열되는 논란 속에서도 21일 열린 우리나라와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황의조가 후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아, 출전을 결정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과 만나 "아직은 혐의가 정확히 나오거나 입증된 게 없다"며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속팀 노리치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황의조를 두둔했습니다.

황의조 측은 피해자 측과 영상 촬영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황의조가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해 사태가 '2차 가해' 논란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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