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통화 녹취록 공개…"2차 가해 수사 촉구"

<앵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로부터 불법촬영을 당했다며 황 씨를 고소한 피해 여성 측이 촬영거부의 뜻이 담긴 황 씨와의 통화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또 황 씨 측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의조 씨가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된 지 이틀 뒤인 지난 6월 27일, 황 씨는 피해자에게 통화가 가능하냐며 접촉합니다.

피해자는 황 씨에게 촬영이 싫다고 했는데 왜 영상이 남아 있느냐고 따집니다.

황 씨는 부인하지 않은 채 변호사를 선임했고,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피해자가 불법적인 행동을 한 것은 인정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최대한 막겠다고 답합니다.

그러더니 통화 종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황 씨는 불법으로 촬영한 것은 아니었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이은의/피해자 측 변호사 : 전화 끊자마자 변호사하고 통화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수긍하고 그거(불법 촬영)에 대해 반박하지 못하다가 오히려 그 후에 갑자기 수습에 나서는….]

피해자 측은 황 씨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황 씨 측이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놨는데 피해자를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대질조사까지 언급했다며 이 부분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황 씨 측은 다시 입장문을 내고 황 씨도 영상 유포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영상 유포는 구속된 형수가 아닌 전문적인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된다며 억측을 삼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황 씨 형수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조사한 결과, 황 씨에게 협박이 이뤄지던 시점에 '포렌식'과 'IP 위치 추적' 등 범행과 연관 있는 단어들을 집중 검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황 씨 형수가 조사 도중 경찰 앞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는데, 증거 인멸을 위한 행동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