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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선두 질주 이끄는 '딸 바보' 캡틴 강상재

<앵커>

프로농구 DB의 주장 강상재 선수가 요즘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데요.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태어나 이제 돌을 지난 첫 딸 리아가 엄마와 함께 경기장에 오기 시작하면서, 강상재는 요즘 3점슛을 터뜨릴 때마다 이렇게 볼에 손을 갖다 댑니다.

처음엔 무슨 뜻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딸의 모습을 따라 한 겁니다.

[강상재/DB 주장 : (딸에게) '예쁜 짓'하면 이제 볼에 손을 갖다 대더라고요. ;제 세리머니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그게 좋겠다 싶어서 이번 시즌 계속 쭉 밀고 나가 볼 생각입니다.]

강상재의 세리머니와 함께 DB도 고공 행진 중입니다.

DB는 현재 13승 1패로, 3경기 반 차, 압도적인 선두입니다.

[김주성/DB 감독 :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이런 세리머니 많이 볼 수 있게끔 잘 부탁합니다.]

2016년에 데뷔해 30대를 눈앞에 둔 올 시즌, 강상재는 농구인생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빠가 된 데 이어 올해 팀의 주장까지 맡게 되자, 비시즌 동안 7kg을 감량할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준비했고, 그 노력을 결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비마다 정확한 3점포에, 김종규, 로슨과 함께 막강 '트리플 타워'를 구축하며 골 밑에서도 상대를 압도합니다.

2m 장신이지만 속공에도 적극 가담해, 화끈하고 빨라진 DB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내의 생일을 등번호로 달고, 딸을 위한 세리머니도 하면서, 가장으로도, 주장으로도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상재/DB 주장 : (달) 리아야, 경기장 많이 와서 아빠 응원해 줘서 너무 고맙고, 응원해 주는 만큼 아빠가 더 열심히 잘하도록 할게. 사랑해.]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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