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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마다 인산인해 중국 상황…WHO도 "정보 제출하라"

<앵커>

요즘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많이 걸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낀 세계보건기구가 중국 당국에 자세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시안의 한 소아과 병동, 부모들이 모두 손을 들고 있습니다.

병상을 못 구해 아이들이 복도에서 링거를 맞는 동안 돕고 있는 것입니다.

베이징 시내 어린이 병원은 대기 줄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부모 : 제 앞에 907명이나 대기하고 있습니다. 두 딸이 고열·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어요. 2주 전 큰아이가 진료하러 왔을 때도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더 많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9월부터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세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 호흡기 질병인데,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감기로 시작해 호흡 곤란, 흉통 등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정확한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요 도시 대형 병원 소아과의 하루 방문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환자 수는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장성의 중점 병원 3곳은 지난 9월 이후 지금까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어린이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당국에 어린이 폐렴 관련 자세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4주 동안 입원 환자가 2배로 늘어나는 등 어린이를 중심으로 확산 중입니다.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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