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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차 이상" 추적해 또 붙잡은 청년, '경찰지망생'이었다

<앵커>

한 20대 청년이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 직접 그 차를 뒤쫓아가서 경찰이 운전자를 붙잡는 것까지 도왔습니다. 경찰관이 꿈이라고 하는 이 청년은 올 초에도 음주운전 차량을 잡은 적이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야심한 밤, 흰색 승용차 1대가 갈지자로 차선을 넘나들며 운행합니다.

뒷 차 운전자가 옆으로 붙자 갑자기 차선을 넘어와 부딪힐 뻔합니다.

[안녕하세요, 음주 의심 신고 드립니다. 잠시만요, 지금 어두워서… 16마 ****, 흰 색깔 구형 ***.]

지난 18일 새벽, 25살 전인표 씨는 운동을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고는 추적에 나섰습니다.

[전인표/경기 김포시 : 구래동 방면으로 직진할 거예요. 김포한강10로 탑니다.]

전 씨가 뒤따라가는 동안 음주 의심 차량의 위험한 운행이 계속됩니다.

갑자기 차선을 바꿔 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리고, 방향을 바꾼 뒤에도 깜빡이를 계속 켠 채 운행을 이어갑니다.

[어어, 지금 저 차는 상태가 좀 많이 안 좋아요. 양곡파출소 쪽에서 빨리 좀 해주셔야 할 거 같은데….]

20여 분간의 추적 끝에 경찰이 해당 차량을 막아섭니다.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70대 차량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지망생이라는 전 씨는 지난 2월에도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추적해 검거를 도왔습니다.

[전인표/경기 김포시 : 연말이 다가오는데 술 약속도 굉장히 많아질 텐데, 꼭 음주운전은 삼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내년 1월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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