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컨테이너 가득 위조품…품질보증서 · 면세점 영수증까지

<앵커>

가짜 명품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던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압수된 물품이 정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800억 원 정도 됩니다. 이들은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서 카드 결제 영수증까지 위조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30대 중국인 A 씨가 인천항으로 컨테이너 하나를 보냈습니다.

'중국산 옷걸이'라고 신고된 것을 수상하게 여긴 세관이 안에 있던 밀수품을 발견하고 전량 압수했습니다.

인천세관 압수 창고입니다.

일당의 컨테이너에는 이런 박스가 390여 개 들어 있었습니다.

박스 속에서는 모두 '위조 명품'이 담겼습니다.

모두 5만 1천여 점으로 정가 기준으로 785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윤광휘/인천본부세관 조사총괄과 주무관 : 40피트 컨테이너 안에 다 들어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조 의류도 있고요. 담배도 있고.]

압수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해보니 정품 가격 기준으로 3천300만 원에 달합니다.

위조품에는 품질보증서에 카드 결제 명세서, 국내 유명 면세점 서류까지 함께 들어 있어 정품을 방불케 합니다.

[김정우/인천본부세관 기획수사팀장 : 마치 홍콩 공항 롯데면세점에서 구매한 것처럼 여기 샤넬 이렇게 되어 있죠. 카드로 결제한 영수증도 위조했습니다.]

인천 세관은 일당이 정품으로 위장해 국내에 유통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반입이 금지된 중국산 소시지 1만여 개와 중국산 담배 3천900여 갑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번 압수품의 시가는 모두 797억 원에 달합니다.

세관은 국내에 체류 중이던 총책 A 씨를 구속했고, 국내 유통책 등 공범 8명은 불구속 상태로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밀수품을 받아 SNS와 중고 마켓 등에 판매하려 했던 한국인 32명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최하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