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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차량서 운전자 못 나오자…뛰어들어 구한 30대 청년

<앵커>

부산에서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아 큰불이 났습니다. 택시 기사가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서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재빨리 달려가 기사를 구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2일)밤 9시 40분, 부산 연제구의 한 교차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택시가 빠른 속도로 상가를 향해 돌진합니다.

곧이어 차에서 불길이 치솟고, 인근 가게까지 불길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70대 택시 운전사는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

택시 문이 열린 상태였지만,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아 택시 운전사는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30대 청년이 불이 붙은 택시로 뛰어가더니 운전사를 밖으로 끌어냅니다.

밖으로 나온 택시 운전사의 몸에는 여기저기 불이 붙어 흰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유세림/운전사 구조 시민 : 한 1~2초 사이에 (불이) 점점 커져서 보닛이 다 타고 운전석도 타고 있고 '일단 사람부터 살려야겠다.'이 생각이 드니까.]

청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택시 운전사는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택시에는 운전사 혼자 타고 있었고,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택시 운전사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사고 차량의 감식을 의뢰하고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시청자 박지훈·부산경찰청·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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