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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네컷' 찍으려고 5만 원 넣었는데 잔돈이 안 나오네"

"'인생네컷' 찍으려고 5만 원 넣었는데 잔돈이 안 나오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A 씨는 한 셀프 포토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기계에 5만 원짜리 지폐를 넣었습니다.

A 씨는 그 이후에야 기계 안쪽에 '잔돈이 반환되지 않는다'라는 작은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거슬러 받아야 할 돈이 적지 않아 분통을 터뜨렸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셀프 포토 스튜디오에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심심찮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불만 신고 건수는 31건이었습니다.

기계 고장이 17건(54.8%)으로 가장 많았고 중복결제 피해 5건, 잔액 미반환 및 결제 취소 불가가 3건 등이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업자와 연락이 안 되거나 연락처 자체가 없다는 불만 신고도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이 지난 8월 28일부터 한 달간 수도권에 있는 셀프 포토 스튜디오 10개 업체 30개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도 이런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우선 모든 매장에서 현금 결제 시 잔액을 반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결제 화면과 포토 기계에 모두 잔액 미반환 안내 표시를 한 업체는 3개(8개 매장)에 불과했습니다.

2개 업체(3개 매장)의 경우 어디에도 관련 안내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7개 업체(21개 매장)에서는 짝수로만 사진 출력이 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3명이 함께 사진을 찍고 4장을 인쇄하기 위해선 최대 3천 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결제 후에야 화면에서 촬영 횟수를 안내하는 것은 모든 매장에서 드러난 공통된 현상이었습니다.

또한 2개 업체(4개 매장)는 재촬영 가능 여부나 촬영 횟수 등을 실제 서비스와 달리 표시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줬습니다.

이밖에 일부 업체는 소비자 동의 없이 QR코드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파일로 제공하거나 표시된 보관기간 이후에도 사진 파일을 삭제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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