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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도 '리듬'이 필요하다? 심리학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스프칼럼] 골프 스윙의 심리적 기초공사, 리듬 (글 : 김태훈 교수)

스프칼럼 김태훈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윙 리듬(rhythm)의 중요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리듬이 중요한 이유는 골프도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신체의 여러 요소가 리듬에 맞추어 조화롭게 움직여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리듬은 신체적인 요인, 소위 피지컬이 아닌 심리적 상태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리듬은 골프 스윙의 심리적 기초공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리듬에 관한 글이나 영상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설명이 조금씩 다르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 3:1이나 2:1 같은 비율이 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음식 이름이 쓰이기도 한다. 더 나아가 리듬을 맞추기 위해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설명에 스윙은 점점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멘털은 붕괴된다.

이번에는 골프 스윙의 리듬을 명확하게 살펴보자.
 

일정한 스윙을 위한 열쇠, 리듬

스프칼럼 김태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스윙의 일관성이다. 한 번의 멋진 샷보다 18홀 내내 일정한 스윙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스포츠다.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이 리듬이다. 그래서 프로 골퍼가 항상 신경 쓰는 것도 겉으로 보이는 스윙이 아니라 심리적 기제인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다.

어차피 모든 골퍼의 스윙은 다를 수밖에 없다. 손의 위치, 클럽 샤프트의 각도, 백스윙 속도 등등 모두 다르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무척 이상하게(?) 보이는 스윙도 있다. 8자 스윙의 짐 퓨릭(Jim Furyk), 검객 세리머니의 원조 치치 로드리게스(Chi-Chi Rodriguez), 트위스트 스윙의 매튜 울프(Matthew Wolff),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 등등. 그러나 이들의 스윙은 항상 일정하며, 그걸 유지하는 핵심 요인이 바로 리듬이다.
 

들어도 늘 헷갈리는 리듬과 템포

골프 스윙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리듬과 템포다. 그런데 우리는 리듬과 템포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리듬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리듬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반복되는 움직임이다. 템포는 움직임을 수행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으로, 속도를 말한다. 그런데 리듬을 템포(tempo)와 헷갈리는 사람이 꽤 있다.

리듬과 템포는 독립적이다. 다시 말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템포를 바꿀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음악에서의 리듬과 템포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4분의 4박자 리듬의 곡을 느린 혹은 빠른 템포로 연주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래서 리듬을 맞추기 위해 템포를 조절한다는 것은 잘못된 설명이다.

새로운 운동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움직임의 순서를 박자에 맞추어 익히게 되는데, 이게 바로 리듬을 배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할 수밖에 없지만, 점점 순서에 익숙해지면서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속도를 조금씩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골프 스윙도 마찬가지다. 먼저 스윙의 순서를 익히면서 리듬이 몸에 배어야 한다. 리듬감을 익히고 난 후 템포를 조절하는 연습을 해 보자.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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