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와인도 하나의 음료! 슬기롭게 구매하려면 어떻게?

[와인의슾] (글 : 곽태경 대표)

스프 와인의슾
와인도 하나의 음료다!

와인도 하나의 음료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와인을 일반 음료처럼 대하지 않습니다. 우유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우리는 상함을 감지하고 싱크대에 부어 버릴 겁니다. 하지만 와인의 경우, 올드 빈티지에 환상이 있는 일반인으로서는 당연히 오래됨으로 인해 음료가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관대한 나머지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음, 이게 와인이 나이가 들었을 때 오는 느낌이구나?’ 등의 자기 합리화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단편적인 예로 예전 모 TV 프로그램에서 유명인이 고급와인 올드 빈티지를 딴 적이 있는데, 와인의 음료 레벨 (와인병에 음료가 담겨 있는 양)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었지만 (산화가 되어 와인이 기화가 된 것을 의미) 인지하지 못하고 즐기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또 일반인들 사이 샴페인은 세워서 보관해 두면 나중에 더 맛있어진다는 소문이 돌았던 적이 있는데, 코르크는 나무여서 세워서 말라버리면 그로 인해 산화가 일어나고 샴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버블이 날아가 버립니다. 이때의 산화 뉘앙스를 조금 더 맛있어졌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것인데, 이 또한 와인을 음료로 보지 못하는 것의 일례입니다. 콜라에 기포를 다 날린 후 마시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말이죠.

스프 와인의슾
서론은 길었지만, 하고자 하는 말은 간단합니다.  컨디션이 좋은 와인을 사야 한다!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와인 판매처도 중요하다!

와인도 하나의 음료기 때문에 음료가 가지고 있는 컨디션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음료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값어치를 하지 못하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돈을 날린 것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제대로 경험을 하지 못했음에도 ‘나 이거 먹어봤어!’와 같은 어리석은 말을 하는 경우는 없어야겠지요.

보통 사람들이 와인을 가장 처음으로 접하는 곳은 마트나 백화점일 겁니다. 그런데 방금 제가 샴페인에서 설명드린 대로 ‘마트나 백화점 와인들은 온도도 맞추지 않고 세워두던데, 그러면 마트, 백화점 와인은 다 산화된 거냐’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와인은 알코올이 있는 음료이고 어느 정도 급이 있는 와인이라면 (가격과 비례하지 않습니다) 버틸 힘이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빈티지가 오래된 것은 아니니 괜찮겠지만, 오랫동안 팔리지 않거나 내지는 올드 빈티지라면 구매하시기 전에 코르크 상태 (끓어서 코르크에 와인이 타고 올랐는지), 라벨 상태 (라벨의 잉크가 빠져있으면 햇빛을 봤을 가능성이 높음), 음료 레벨 (와인병의 음료의 양) 등을 체크해 보고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경우는 마트나 백화점뿐만이 아니라 어느 와인샵에서도 똑같이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이니 꼭 사전에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스프 와인의슾
또한 판매처에서 다른 곳과 다르게 냉장으로 와인 보관을 한다든지, 와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후처리(반품, 교환)가 원활하게 되는 곳을 고르는 게 당연히 좋겠지요. 대형 와인샵에서 구매한 와인이 부쇼네여서 반품요청을 했더니 이번은 바꿔주겠지만 한번 더 문제가 있을 시에는 반품이 안된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는데, 참 안타까운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우유가 상한 경우 그런 답변은 나오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와인 컨디션이나 와인을 고르는 데 있어 조금 더 신경 쓰는 업장이 와인의 컨디션 문제에 더 잘 대처하고, 깊은 정보에 대한 문의에도 잘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프 와인의슾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