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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하늘의 별 따기 된 '타슈'…고장 나고, 버려지고

새벽 시간, 10대 3명이 다리 위에서 갑자기 타고 온 자전거를 강 위로 집어던집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자전거를 끌고 와 내던지기를 반복합니다.

이들은 1시간 동안 공용 자전거 3대를 2m 높이의 다리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 가운데 1명은 조사에서 장난 삼아 자전거를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훼손된 공용 자전거들은 핸들과 바퀴살 등이 부서지고, 단말기까지 침수돼 모두 폐기 처분됐습니다.

10월 한 달간 대전천 일대에서 총 6차례에 걸쳐 자전거 17대가 무단 투기되는 등 고의적으로 공용 자전거' 타슈'를 하천에 내던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마치 개인 자전거를 튜닝하듯 공용자전거에 빨강, 파랑, 노랑 등 제멋대로 색깔을 칠하거나 둔기로 자전거를 훼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전 시내 타슈 2천500대 가운데 파손되거나 고장 난 상태로 들어오는 타슈는 하루 100여 대, 한 달 평균 2천 대에 이릅니다.

훼손되거나 고장 난 타슈가 많아지다 보니 대여소에서 공용자전거를 빌려 타기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박민하/대학생 : 친구들이랑 타러 가면 별로 없거나 1대나 아무것도 없거나 주변에 찾아봐도 거의 없더라고요. 너무 적은 것 같아요. 타슈 양이.]

대전시가 연말까지 타슈를 4천5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공용자전거를 함부로 타는 몰지각한 행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타슈 부족 사태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 : 양정진 TJB, 영상취재 : 박금상 TJB, 영상편집 : 이상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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