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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뺑이 마약 쇼핑' 근절한다…'전신스캔' 공항만에 도입

<앵커>

마약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병원을 돌며 마약을 처방받는 것을 막고, 동남아시아같이 마약 밀반입이 많은 나라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를 전수 검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보도에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리게 한 신 모 씨 사건.

[신 모 씨/사고 가해자 (지난 8월) : (술 얼마나 먹었어?) 안 먹었어요. (뭐야, 약했어?) 안 했어요.]

신 씨는 범행 당일, 시술을 빙자해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범행 전날과 이틀 전에도 각각 다른 병원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을 돌며 이른바 '뺑뺑이 마약 쇼핑'을 한 것인데, 정부가 이런 오남용을 막겠다며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마약류를 처방할 때 투약 이력 확인을 의무화하고 처방량과 횟수 등 처방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방기선/국무조정실장 : 타 병원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투약받은 이력을 의사가 반드시 확인하도록 의무화하여 환자의 뺑뺑이 마약 쇼핑을 차단하고….]

의사가 의료 목적 외에 마약을 투약하거나 제공하면 자격 정지를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합니다.

해외 밀반입 관리도 강화합니다.

동남아시아 등 마약 우범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마약류 전수 검사를 시행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3초 만에 전신 스캔이 가능한 신변 검색기를 내년 전국 모든 공항만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검사 시점도 앞당겨 입국자가 항공편에서 내리는 즉시 기내 수하물과 신변 검사를 진행합니다.

정부는 내년 마약류 대응 예산안을 올해 대비 2.5배 늘리는 602억 원으로 편성했다며 마약류 확산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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