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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터널 붕괴 11일째…내시경 카메라로 '생존자 확인'

<앵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에서 공사 중이던 터널이 무너져 노동자 40여 명이 열흘 넘게 그 안에 갇혀 있습니다.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서 사람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현지 당국은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내시경 카메라에 잡힌 터널 안 모습입니다.

공사용 조명을 밝힌 채 안전모와 작업 조끼를 입은 남성 10여 명이 서 있습니다.

열흘 넘게 터널에 갇혀 있는 건설 노동자들입니다.

사고는 지난 12일 히말라야 산맥 지역인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에서 일어났습니다.

힌두교 순례지 연결을 위해 건설 중이던 터널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41명이 그대로 터널 안에 갇혔습니다.

사고 직후 좁은 관을 통해 물과 산소, 음식물이 전달됐고 갇힌 노동자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장기간 고립에 따른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포크리얄/의사 : 비타민C, 칼슘, 경구 수액을 섭취하라고 전했습니다. (정신건강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요가와 명상도 해야 합니다.]

난항을 겪던 구조 작업은 절반쯤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조금씩 속도가 나고 있습니다.

직경 80cm 철제관을 수평으로 넣어 통로를 만들려고 했는데, 굴착 과정에서 단단한 물체에 막혔고 이 때문에 터널 위 산꼭대기에서 수직으로 구출 통로를 뚫는 방안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흐무드 아메드/인도 국영 고속도로개발회사 국장 : 돌이나 기계 문제 등 장애 요소가 없다면 30~40시간 안에 (구조의) 돌파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터널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현지 언론들은 사고 지역이 산사태와 지진 등이 잦은 곳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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