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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주민등록시스템이 먹통…정부는 "단순 과부하"

<앵커>

지난주 멈춰 섰었던 행정 전산망을 정부가 다 복구했다고 한지 얼마 안 돼 또다시 주민등록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2일) 낮 전국에서 등본 같은 민원 서류를 발급하는 것이 20분 정도 중단된 것입니다. 정부는 일시적인 과부하였다고 하면서도 그 이유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등록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은 점심 시간 직전이었습니다.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민원 서류 발급이 중단된 것입니다.

주민등록시스템은 지난주 먹통이 됐던 행정 전산망인 새올 시스템과 별개로, 주민등록등본, 인감증명서 등을 발급할 때 공무원들이 접속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최 모 씨/경기 화성시 : 지난번에도 제가 며칠 전에도 갔다 왔거든요. 근데 그때도 또 안 돼서 오늘도 아까 갔는데 또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3일 전에도 계약을 하려다가 계약을 못 했어요. 인감을 못 떼가지고.]

주무부서인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전 11시 45분부터 시스템 문제로 발급이 지연되다가 20분 뒤 정상 가동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시스템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렸다고 밝혔을 뿐, 왜 과부하가 걸린 것인지, 평소보다 주민등록 업무가 갑자기 많아진 것인지 등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상황도 시스템 장애가 아니라 서류 발급이 '지연'됐다고만 표현하며,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나 무인 발급기는 정상 가동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모 씨/경기 화성시 : 이런 게 자꾸 빈번히 일어나면 시민 입장에서는 이런 건 진짜 난감한 거죠. 도대체 왜 관공서가 이렇게 허술하면… 자기들도 답답하대요 거기 직원들도.]

전산망 먹통 사태에 연이은 주민등록시스템 장애는 내일부터 진행할 디지털 정부 홍보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원인 파악도 안 된 상황에서 다시 국외로 출국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비난 수위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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