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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에 길 건너던 3명 참변…80대 운전자는 "못 봤다"

<앵커>

오늘(22일) 아침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 1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을 들이받아 3명이 숨졌습니다. 이 운전자는 신호를 위반해 달리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1 방송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춘천의 한 도로.

횡단보도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지자 보행자가 길을 건넙니다.

잠시 후 승용차 1대가 이들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오늘 오전 6시 45분쯤, 춘천시 퇴계동 남춘천역 인근 도로에서 82살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보행자 3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피해자들은 인근에 위치한 교회에서 함께 새벽 기도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B 씨 등 3명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참변 소식에 지인들도 말문이 막혔습니다.

[피해자 지인 : 다 울고 막 난리가 났지. 지금 주저앉지. 너무 좋은 분들이었기 때문에….]

운전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음주 상태도 아니었고 다른 범죄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행자 3명 들이받은 80대 A 씨가 몰던 승용차

[경찰 관계자 : 사고 원인은 승용차의 신호 위반. 관련 자료를 좀 더 확보한 다음에 피의자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에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사고 직전 주행 과정에서도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과속과 운전 미숙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하정우 G1 방송)

G1 모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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