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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에 당원권 6개월 정지 비상징계…"경각심 가져야"

<앵커>

민주당이 이른바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라는 비상 징계를 내렸습니다. 당 안에서 잇따라 과격한 발언이 이어지자 신속하게 징계를 결정한 것인데, 당사자인 최 전 의원은 직접 사과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 징계는 이재명 대표 주도로 최고위에서 결정됐습니다.

사안이 중대하면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가 비상 징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적용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당에서 볼 때 큰 부담이고 위기의 시작이다. 당이 경계심이 없어지고 느슨해졌다는 반증이다. 당직자와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징계에 앞서 어젯밤(21일) 민주당 의원 단체대화방에서는 최 전 의원 성토가 이어졌는데, 암컷 발언을 곁에서 지켜보고도 제지하지 않은 민형배 의원이 최 전 의원을 엄호하며 맞선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신속한 징계에도 여진은 이어졌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적 비난을 초래하는 이런 막말을 하는 분들은 스스로 정치를 그만두시는 게 맞지 않나.]

[박성민/민주당 전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북콘서트에서 같이 계셨던 의원님들은 심지어 이 '설치는 암컷' 발언 듣고 같이 웃으셨잖아요. 저는 웃은 사람들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진짜 인간이 되기는 틀렸다고 비난했고, 민주당 여성위원회도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최 전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아들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으로 유죄가 확정된 최 전 의원은 피선거권이 2년간 박탈된 상태라 당원 자격 정지는 상징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과격 발언을 해온 인사들에 대해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처해온 것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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