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이른바 '좀비 사슴'이라 불리는 질병에 감염된 사슴이 처음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지난달 중순 '사슴 만성 소모성 질병'에 감염된 노새 사슴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는데요.
이 질병은 소의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프리온'이라는 변형 단백질에 의해 사슴류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슴이 이 질병에 걸리게 되면 중추신경계가 손상되고 뇌가 파괴되면서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 표정이 사라지며, 침을 흘리거나 다리가 휘어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는데요.
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다가 결국 폐사하게 된다고 합니다.
관련 당국은 이 질병이 1960년대 후반 콜로라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북미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아직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 감염됐다는 사례는 없다면서도 이 질환에 감염된 동물의 조직이나 고기는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소는 광우병, 사슴은 광록병, 그다음 차례는 인간인가" "이상하게 영화에 나온 것들이 죄다 실제가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녹용 먹는데 검사해 봐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National Deer Association, Still Water Outdoors, Penn State Exten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