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대전지검에 오늘(22일) 오전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수사 요청을 받고 수사에 착수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황 전 청장은 취임 13개월 만인 지난 2018년 8월 통계청장직에서 물러난 배경 등을 묻는 SBS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를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황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2018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교체됐습니다.
황 전 청장은 이임사에서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황 전 청장은 감사원 조사에서 청와대의 통계법상 허용되지 않는 원자료 제공 요구를 거부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황 전 청장을 상대로 통계청장으로 재임 당시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 여부와 자신의 교체 배경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