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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피의자 황의조가 국가대표로 뛰다니"…축구팬 '부글부글'

스프 이브닝브리핑
어젯밤 한국과 중국의 축구전에 황의조 선수가 뛰는 걸 보신 분들은 '불법 촬영 피의자의 국가대표 경기 출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셨을 겁니다. 황의조 선수는 경기 사흘 전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고, 경기 당일인 어제(21일) 오전에는 피해자가 황 선수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컸습니다.

그런데도 황 선수는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비판은 대한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으로 향하기도 했죠. 피해자 측도 "개탄스럽다"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피의자가 국가대표 출전, 말이 안 된다"

황의조 선수는 어제 한중전 후반 27분에 교체 투입됐습니다. 2-0으로 앞서던 상황이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인스타그램에 비판 의견이 잇따랐는데요, "성범죄 피의자를 출전시키는 게 말이 되나", "설마설마했는데 황의조를 뛰게 하다니 대단한 카르텔이다", "선수 좀 걸러서 발탁하세요. 국가대표가 장난인가요?" 등이었습니다.

'불법 촬영 피의자가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게 국가대표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게 비판론의 주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축구협회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을 근거로 황의조 선수의 출전이 결격사유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는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축구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이고, 국가대표 선수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이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체육계에도 많다고 합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황의조 선수의 출전이 2차 가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축구협회(KFA)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미국이었으면 축구협회는 여성 피해자로부터 수십억 원의 피해 배상 소송을 당했을 것이다. 2차 가해하니 좋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축구협회가 2차 가해를 방치하는 무신경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축구협회를 질타하는 글도 많은데요, 축구협회에도 불똥이 튀는 모습입니다.
 

축구협회·클린스만에도 비난 잇따라

무죄추정 원칙을 근거로 황의조 선수의 출전을 막는 건 지나치다는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황의조 선수가 혐의를 인정한 것도 아니고 유죄 판결을 받지도 않았는데 피의자란 이유로 국가대표 경기를 못 뛰게 하거나 자격을 박탈하는 건 지나치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의견은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닷새 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도 황의조 선수가 후반에 교체 투입됐는데요, 이때는 지금처럼 비난 수위가 높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전 다음 날(18일) 불법 촬영 혐의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되고 경찰 조사도 받았는데요, 그런데도 중국으로 이동해 훈련 등 대표팀 공식 일정을 정상 소화하고 어제(21일) 출전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데다, 경기 당일인 어제(21일) 오전에는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의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선수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 파문이 일었지만 황 선수는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싱가포르전 출전보다 훨씬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경기 내용을 보더라도 황의조 선수를 출전시켜야 할 이유가 없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스코어(2-0)만 이기는 게 아니라 경기력도 중국을 압도하고 있었고, 다른 선수를 기용해도 되는 상황이어서 꼭 황의조 선수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죄의 유무를 떠나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 상황인 만큼 혐의를 벗은 뒤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게 떳떳하지 않느냐'는 반응이 많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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