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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카이스트팀, 캄캄한 북한 경제 상황 AI로 분석

수많은 도시 주변이 밝게 빛을 내는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의 밤은 평양 일대만 환합니다.

이런 야간 위성사진은 경제 발전 수준을 가늠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습니다.

카이스트 연구진이 위성 사진과 영상을 AI로 분석해 지역의 경제 발전 정도를 수치화하는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북한처럼 인구와 고용 등 경제 정보가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국가들이 그 대상입니다.

연구진은 유럽우주국이 무료로 공개하는 인공위성 영상을 토대로 약 6㎢ 크기로 구역을 나눈 후 건물과 도로, 녹지 등의 정보를 수치화해 북한의 경제 발전 정도를 파악했습니다.

연구팀은 경제 제재가 심화한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북한 경제 상황의 3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경제 발전이 평양과 대도시에 더욱 집중돼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커졌습니다.

또 달러 수입을 위해 설치한 관광 경제 개발구역에서 건물이 새로 들어서는 등 유의미한 변화를 발견했습니다.

반대로 전통적인 공업과 수출 지역에서는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기초 경제 통계가 미비한 네팔과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아시아 5개국의 경제 상황도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미영/카이스트 전산학부 부교수 : 이번에 만든 알고리즘으로 기후 변화 혹은 홍수라든지 여러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빠르게 탐색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는 카이스트와 서강대, 홍콩과기대 연구팀의 공동 연구 결과물로, 경제 개발 수준을 측정하는 AI 모델의 코드는 무료로 공개됩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습니다.

(취재 : 홍영재,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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