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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의회에 시뻘건 불길…연막탄 터트린 의원들 왜?

국회의사당 홀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급한 대로 생수를 뿌려 불길은 잡았지만 연기가 의사당을 뒤덮습니다.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알바니아의 야당 의원들이 집권당 소속 라마 총리가 예산안 표결을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의사당 중앙에 의자를 쌓아놓고 3가지 색의 연막탄을 터뜨렸습니다.

한 야당 의원은 책상 위에 불을 놓아 한때 불꽃이 일기도 했습니다.

의회 경비들은 야당 의원들이 총리에 접근하는 걸 막았습니다.

이런 소동 속에서 라마 총리 내각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5분도 안 돼 1차 투표를 통과했습니다.

집권 사회당 소속 의원은 140석 가운데 73석으로 과반입니다.

야권을 이끄는 베리샤 전 총리는 라마 총리 내각이 의회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원주의 의회를 만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살리 베리샤 전 총리 (야당) :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는 우리 야당은 오늘 새로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

반면 집권 사회당은 야당의 요구가 헌법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 블레디 쿠치 사회당 대표(여당) : 저는 알바니아 국민들이 야당의 이러한 모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또 승인된 예산안에는 간호사와 교사, 소방관 등의 급여 인상을 위해 4억 유로, 우리 돈 5,600억 정도가 포함돼 있다며 야당의 반발을 일축했습니다.

(취재 : 이종훈 / 영상편집 : 오영택 / CG : 김정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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