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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등으로 금고 이상 받으면 의사 면허 취소 가능해진다

교통사고 등으로 금고 이상 받으면 의사 면허 취소 가능해진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의사 등 의료인이 교통사고 등으로 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면허가 취소됩니다.

어제(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법 일부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됐습니다.

개정안을 보면 의료인 결격 사유가 '모든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및 선고유예 포함, 고의성 없는 의료사고로 인한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제외)을 받은 경우'로 넓어졌습니다.

기존에는 의료 관련 법령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을 때만 취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또 거짓이나 그 밖의 잘못된 방법으로 의료인 면허 발급 요건을 얻거나 국가시험에 합격한 경우에도 면허가 취소되고, 더 나아가 면허를 재교부할 수 없게 했습니다.

의료인이 면허를 다시 받으려면 환자 권리의 이해, 의료인의 역할과 윤리, 의료 관련 법령의 이해 등을 주제로 4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 프로그램 이수는 개정안이 시행된 이날 이후 면허를 재교부하는 경우부터 적용합니다.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교육 전담간호사를 배치하도록 의무화하고, 국가는 교육 전담간호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은 모두 526명입니다.

이 기간 면허취소 의료인을 의료 직군별로 보면 의사가 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의사 117명, 간호사 75명, 치과의사 34명이었습니다.

면허가 취소된 526명 중 39.7%(209명)가 면허를 재교부받아 면허가 취소된 상태인 의료인은 317명이었습니다.

의사 중에서는 면허 취소자의 42%인 126명이 재교부를 받았습니다.

간호사는 54.78%인 41명이, 한의사는 31.6%인 37명이, 치과의사는 14.7%인 5명이 각각 면허를 다시 받았습니다.

복지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향후 의료인의 윤리 의식을 높일 수 있고, 면허 재교부 후에도 위법행위로 면허 취소가 반복되는 사례를 방지함으로써 의료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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