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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20%대 최저 지지율…기시다 퇴진 위기 몰리나?

한 남성이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재무성을 빠져나옵니다.

차관급인 재무성 부대신 간다 의원으로, 과거 세금 체납으로 4번이나 차압당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14일 사퇴했습니다.

[간다/전 재무성 부대신 : 스즈키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여러분께 큰 폐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지난달 말엔 법무성 부대신이 구청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사퇴했습니다.

문부성 정무관은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자 불륜이라고 주장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들 3명 모두 지난 9월 말 기시다 총리가 국정 쇄신을 내세우며 임명했는데 개각 두 달도 안 돼 불명예 낙마한 겁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보다 긴장감을 지고 (노력하겠습니다.)]

문제는 인사 실패뿐이 아닙니다.

기시다 총리가 밀어붙인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에서 수천 건의 오류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소득세와 주민세를 합해 1인당 약 35만 원을 줄여주겠다는 감세 정책도 내놨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요미우리, 아사히신문 등의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은 한 달 만에 4%포인트에서 10%포인트까지 하락해 20%대 초중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자민당 재집권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더 하락하면 자민당 내부에서 사퇴 압박이 나올 수 있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비상이 걸린 기시다 총리가 일본 내 여론을 의식해 사도광산 등재 등 과거사 문제에 우익 성향을 강화하면 한일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박상진입니다.

(취재 : 박상진 /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 영상편집 : 최은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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