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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시파 병원서 갓난아기 31명 긴급이송…"55m 터널" 공개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던 미숙아 수십 명이 긴급 구조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 지하터널이 55m에 달한다며 하마스와의 관련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비좁은 침대 위 가냘픈 갓난아이들.

알시파 병원에서 긴급 구조된 미숙아들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던 미숙아 31명을 남쪽 병원으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매드 자쿠트/가자지구 병원 총책임자 : 아기들은 위염, 탈수, 구토, 설사 증상이 있습니다. 또 어떠한 약도 투여받지 못했기 때문에 패혈증이 있는 아기들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죽음의 지대'라며 알시파 병원에서 긴급 대피를 권했지만 290여 명의 환자와 의료진 20여 명이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흐메드 모카할라티/알시파병원 의사 : 미숙아들에 이어 시급하게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투석 환자들인데 현재 병원에 22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이 병원을 하마스 소굴로 지목하고 수색 중인 이스라엘군은 지하터널을 발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지상 입구에서 내려가면 긴 터널이 나오고 55m를 들어가면 방탄 문에 막히는데, 무기고나 지휘소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하마스가 인질 2명을 병원으로 끌고 가는 장면이라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 인질과 관련된 강력한 증거를 공유하려 합니다. 1명은 네팔인, 또 다른 1명은 태국인인데 10월 7일 하마스가 납치해 병원으로 끌고 왔습니다.]

다만 결정적 증거로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협상은 사소한 부분만 남아 타결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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