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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알바" 여행비 주며 태국 유인…마약 운반책 됐다

<앵커>

외국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마약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6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많은 양을 밀반입했는데, 이들은 큰돈을 벌 수 있다며 마약 운반책을 모집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한 남자를 경찰이 체포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태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온 조직의 관리책입니다.

[경찰 :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요, 본인한테 불리한 진술은 거부할 수 있어요.]

이들 조직은 먼저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로 마약류 운반책을 모집했습니다.

[서성철/평창경찰서 형사 : 여행비·호텔 이렇게 해서 일단은 꼬십니다. 꼬셔서 태국으로 들어오면 그때 여권을 빼앗고 그다음에 이제 어떤 범행을 어떻게 하라고 지시해서….]

운반책으로 고용된 이들은 다리 사이를 비롯해 주로 신체 은밀한 부위에 테이프로 마약을 숨겨 입국장을 통과했습니다.

보통 조직 관리책 1명이 운반책 5~6명과 함께 입국한 뒤 마약을 건네받았습니다.

[조상현/평창경찰서 수사과장 : 신체 은밀한 부위다 보니까 특히 여성 같은 경우는 세관에서 아주 적발하기가 상당히 애매하답니다. 강제로 어떻게 수색할수 있는 방법이 없는….]

이렇게 지난해 11월부터 30차례에 걸쳐 태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일당 32명이 검찰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케타민과 필로폰 등 30kg으로 6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 가운데 26.6kg은 서울 왕십리에서 활동하는 유통조직을 통해 강남 클럽 등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헌/춘전지방검찰청 영월지청 검사 : 20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범죄 집단 가입 및 활동죄까지 의뢰, 엄단했습니다.]

경찰은 태국에 남아 있는 마약 밀수 조직 총책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화면제공 : 평창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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