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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추진' 이정섭 검사 압수수색…'이재명 수사'서 배제

<앵커>

각종 비위 의혹이 있다며 민주당이 고발한 이정섭 수원지검 전 2차장검사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국회의 탄핵 가능성에 '수사쇼'를 벌이는 것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검찰은 통상 절차에 따른 신속한 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용인시 한 골프장에서 검찰 관계자가 압수품이 든 상자를 차량에 싣습니다.

[필요한 자료는 다 확보하셨어요?]

비슷한 시각 강원 춘천시 한 리조트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검찰이 이정섭 수원지검 전 2차장검사에게 "청탁금지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 혐의가 있다"는 민주당의 고발장을 접수한 지 약 한 달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전 차장은 수원지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에 관한 수사를 지휘해왔습니다.

이 전 차장의 비위 의혹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습니다.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 예약을 대신 잡아줬다는 의혹과,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 : 용인에 있는 골프장이 검사들 놀이터예요. 비용도 깎아주고요. 시간도 원하는 대로 해주고. 카트, 캐디까지….]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말, 한 대기업 부회장의 초대로 강원도 고급 리조트에서 접대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대검찰청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이 전 차장을 대전고검으로 발령 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전 차장에 대한 국회 탄핵이 거론되자 뒤늦게 '수사쇼'를 벌이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탄핵이 부당하다는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수사는 고발장 접수 이후 통상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범죄 기록 무단 조회 등 이 전 차장에게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김남성,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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