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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내 나이만큼 치는 '에이지 슈트', 나도 할 수 있을까?

주말 골퍼들이 대부분 꿈꾸는 3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홀인원, 70대 타수, 그리고 '에이지 슈트'입니다. 홀인원에는 운이 많이 작용합니다. 100타를 넘게 치는 사람도 홀인원을 할 수 있지만 프로 무대에서 우승을 하는 선수 가운데서도 홀인원 한 번 못한 스타들이 허다합니다.

3가지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게 어찌 보면 '에이지 슈트'(Age Shoot)입니다. '에이지 슈트'는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타수를 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70살이면 70타 또는 그 이하 타수를 기록해야 합니다. 70살에 70타, 즉 파72 기준으로는 2언더파를 쳐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꿈의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에이지 슈트'의 사나이 랑거

스프 별별스포츠+ (사진=연합뉴스)
'에이지 슈트'하면 저는 독일의 베테랑 골퍼 베른하르트 랑거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1957년 8월에 태어난 랑거는 1985년과 1993년 두 차례에 걸쳐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등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인 골퍼였습니다. 또 독일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였습니다.

2007년부터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에서도 랑거는 매서운 샷을 날리며 지금까지 무려 46번이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지난 11월 5일(한국 시간) 랑거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 챔피언스 투어 팀버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에이지 슈트'를 때렸습니다.

66세의 랑거는 이날 8언더파 63타를 치며 자신의 12번째 '에이지 슈트'를 달성했는데 이번 시즌에만 6번이나 '에이지 슈트'를 기록해 나이를 잊은 베테랑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 LG 구자경 회장 84세에 84타

스프 별별스포츠+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가 무려 29년 만에 우승하면서 LG가의 남다른 '야구 사랑'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구광모 현 LG 트윈스 구단주의 할아버지이자 LG그룹 회장을 지냈던 고 구자경 명예회장은 타계하기 11년 전인 2008년 에이지 슈트를 달성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1925년생인 구자경 명예회장은 2008년 11월 LG그룹 소유의 경기도 곤지암 CC에서 능성 구씨 대종회 멤버들과 함께 라운드를 했는데 당시 우리 나이로 84세이던 구자경 명예회장은 84타를 기록해 '에이지 슈터'(Age Shooter)가 됐습니다.

평소 90대 후반 타수를 치다가 이날 파 8개를 적어내는 등 속된 말로 '그분이 오셔서' 놀라운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동반자들이 '에이지 슈트'를 기록했다며 축하인사를 건네자 구 명예회장은 '에이지 슈터'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날 구 명예회장이 사용했던 골프클럽은 장남인 구본무 당시 LG회장이 선물한 것이어서 기쁨이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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