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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숙원 풀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마침내 '첫 삽'

"41년 숙원 풀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마침내 '첫 삽'
▲ 신문지 활용한 환경 훼손 최소화 퍼포먼스

강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41년 만에 마침내 첫 삽을 떴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오늘(20일) 오후 2시쯤 서면 오색리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착공식을 했습니다.

착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군수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도립무용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경과보고, 영상 시청, 기념사, 축사, 착공 퍼포먼스, 삭도 보고 등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이후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는 점에서 환경단체 등의 극렬한 반대로 더디게 진행되다가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행정심판 등 지체와 추진을 반복하다가 41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떴습니다.

다만, 아직 시공사 선정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공사는 내년 3월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와 군은 2015년부터 시작된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산양 서식지와 아고산대 식물 등 자연 및 생태환경에 대한 영향을 촘촘히 조사하고 꼼꼼하게 대책을 수립해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했습니다.

또 조기 착공을 위해 10개 중앙부처 등과 4개 분야 14개에 걸친 법령 인허가를 동시다발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해 조기 착공을 가능케 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최초 설계 시 587억 원이던 사업비는 물가 상승, 공법 변경, 건축비 상승 등으로 1천172억 원(강원도 224억 원·양양군 948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도와 군은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등 절차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지방재정만으로 조기 준공해 연간 100억 원가량의 수익을 창출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2025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해 안전성 등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상업 운영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오색∼끝청 하단부 3.3㎞ 구간을 운행하게 될 오색케이블카는 8인승 곤돌라 53대가 편도 14분 28초를 운행해 시간당 825명을 수송할 예정입니다.

도와 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운영될 경우 지역경제 유발효과 1천369억 원, 933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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