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한국 기업들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통계들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자 못 내는 기업도 늘고 있고, 부도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침체와 고금리 때문에 시중은행 대출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 은행이 공시한 기업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 5천31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 9천754억 원으로 29.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의 가계대출 부문이 23.7% 늘어난 것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였습니다.
벼랑 끝 기업들의 사정은 법원의 법인 파산 사건 통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올해 3분기 기준 1천21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4% 늘었습니다.
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누적 전국 어음 부도액은 4조 1천500여 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9% 증가했습니다.
국제금융협회, IIF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의 부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해 주요 17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