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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서 일하는 청년 가장 많이 늘었지만…임금 하위권, 경력 개발 제한적

음식점서 일하는 청년 가장 많이 늘었지만…임금 하위권, 경력 개발 제한적
최근 10년 동안 음식점과 주점업에 일하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음식점업 등으로 대표되는 저숙련 일자리는 근속에 따라 오른 임금이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청년층 노동시장 선택 특성과 숙련 형성을 위한 정책적 개선 방향 연구' 용역 과제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저숙련 일자리 선택과 한계점, 정책대안 등을 담았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음식점, 주점업에 종사하는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 취업자는 34만 6천 명에서 56만 5천 명으로 21만 9천 명이 늘었습니다.

중분류 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청년 취업자 가운데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9.4%에서 14.1%로 높아져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청년층은 음식점·카페·편의점으로 대표되는 비근속 일자리의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음식점과 카페의 경우 25∼34세 청년이 다수 종사하는 문제가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음식점, 아르바이트 (사진=연합뉴스)

또 "음식점 청년 고용의 증가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증가라고 해석하기에는 고연령대가 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원은 카페·편의점·음식점의 일자리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진입장벽이 낮아 청년층이 단기적으로 근로하기에 선호할 수 있으나, 숙련 형성과 향후 경력 개발에는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음식주점업, 소매업은 20대 근로자를 선호해 30대 이후 근무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근속기간이 짧은 산업에 꼽힙니다.

음식점업은 5년 이상 10년 미만 근속해도 월 급여가 평균 272만 원에 그쳐 사회복지서비스업(225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연구원은 일자리 보조금 사업에서 단기 아르바이트 비중 축소, 생애 경력 개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신설, 인력 매칭 제도 개선 등으로 청년층의 중장기 커리어 설계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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