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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만 인플루언서도 "김밥 좋아"…채식 찾아서 한국 온다

<앵커>

고기는 물론이고 계란과 우유 같은 것도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비건'이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 비건들이 최근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김치에 담긴 풍부한 영양,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에 외국인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김치 맛을 보는 이들은 전 세계에서 모인 비건들입니다.

캐나다에서 온 스테파니는 56만 명 넘는 팔로워를 자랑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입니다.

다양한 채식 레시피를 소개하는데 최근에는 김밥 소개에 열심입니다.

[스테파니/채식 인플루언서 : 저는 김밥을 쌀 때 현미밥 위에 두부를 올립니다. 한국에 오려는 비건들은 음식 선택의 기회가 많기 때문에 아주 만족할 거라고 생각해요.]

된장과 두부로 대표되는 단백질 요리, 김치와 장아찌 등 발효 음식은 맛과 영양 모두 만족하는 채식 식단으로 외국 비건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찰 음식 같은 나물 식단과 한국 전통 차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국내 250만 명으로 추산되는 채식인구는 전 세계 1억 8천만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테니스 조코비치와 비너스 윌리암스 등 유명 스포츠 스타 중에서도 채식주의자가 적지 않고 축구 스타 메시는 시즌 중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줄리안/방송인 (채식주의) : 제가 비건 한다고 하면 힘 괜찮아 이렇게 막 걱정하시는데 오히려 제가 비건 하고서 더 힘 나는 거 같아요. 편견은 역시나 경험을 통해서 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식에도 여러 단계가 있는 만큼 한국 음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외국 비건들은 강조합니다.

[바텍 필리포비치/해피카우 CEO : 한국은 항상 비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지도 위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안전할 수 있을까, 나를 위한 음식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하지만 (정보만 있다면) 기쁘고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약 22조 원인 전 세계 비건 시장 규모는 2031년에 4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는 '채식하기 좋은 나라'에서 더 나아가 비건 열풍을 산업적으로 확장시키는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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