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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비 이상"…사흘 만에 원인 파악한 정부

<앵커>

사상 초유의 전산망 마비 사태가 이렇게 이어진 것은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왜 처음 이상이 생긴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민간기업의 서비스 장애에 엄격하게 대응해 온 정부가 정작 정부 전산망은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어서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밝힌 전산망 장애의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의 이상이었습니다.

행정 문서를 발급하려면 담당 공무원들은 '새올'이라는 행정 전산망에 로그인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전자서명 인증시스템 GPKI를 통해 사용자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시스템 네트워크 장비의 오작동으로 접속 자체가 안 됐던 것입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하니 문제가 해결되었고 '정부24' 서비스부터 차례로 정상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오작동을 예상해 여분의 장비를 두고 이중화를 해두었지만, 이번에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서보람/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실장 : 이중화되어 있는 2개의 장비가 순차적으로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장비 내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조금 더 면밀하게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장비에 오류가 일어난 초기 원인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상 징후가 없어 해킹 등 외부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당분간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장애대응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개편 TF'를 구성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들은 행정 전산망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내년도 예산이 5천400여 억 원에 이른다며, 몸집 불리기보다는 장애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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