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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휴전· 인질 50명 석방안 잠정합의"…미국 "아직은"

"5일간 휴전· 인질 50명 석방안 잠정합의"…미국 "아직은"
▲ 하마스 인질 석방 요구하는 시위대

이스라엘과 미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 명을 석방하는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협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잠정합의안에 따라 향후 며칠 내에 인질 석방이 이뤄질 것이며 이는 가자지구에서 일정 기간 유지되는 첫 교전중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페이지에 걸친 합의 조건에 따르면 모든 교전 당사자는 50명 또는 그 이상의 인질이 24시간 단위로 석방되는 동안 최소 5일간 전투 작전을 중단하게 됩니다.

또 지상에서 교전이 중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에서 감시도 이뤄집니다.

교전 중지는 연료를 포함해 인도적 구호품이 상당량 가자지구로 반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240명가량의 인질 석방을 위해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와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앞서 미국인 2명, 이스라엘인 2명 등 모두 4명의 인질이 풀려난 바 있지만 다수의 인질 석방은 없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잠정 합의의 윤곽은 카타르 도하에서 수주 간의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교전 중지에 대한 합의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다른 한 미국 당국자도 로이터에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보도가 나온 토요일 저녁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인질과 관련해 소문과 잘못된 보도가 많다"며 "분명한 것은 현재로서는 아무런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들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휴전 또는 일시적 교전 중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런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스라엘에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인질들이 하루 빨리 석방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만 또 한편에서는 인질 문제로 하마스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석방 대상 인질에 외국인이 포함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과 어린이가 성공적으로 풀려나면 다른 인질들의 석방도 뒤따를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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