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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남성 다가와 "젤리 드세요"…구토·마비에 병원으로

<앵커>

최근 일본에서 대마 성분이 들어간 이른바 대마 젤리를 먹고 두통과 구토증세를 겪었단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젤리를 축제 현장에서 나눠주기도 한다니까, 혹시나 일본 여행 가는 분들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도쿄의 한 공원에서 열린 축제에서 남녀 5명이 갑자기 구토와 두통 등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이들은 모두 축제 현장에서 만난 40대 남성이 나눠준 젤리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행사 참가학생 : 봉지에 넣은 젤리를 집어서 먹으라고 줬습니다. 이 정도 크기였습니다.]

그제(15일)도 젤리를 먹은 20대 남녀가 손발이 저리는 증세를 보였고, 지난 3일 도쿄의 전철에서도 젤리를 먹은 남녀 4명이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같은 회사의 젤리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개 들이 한 봉지에 우리 돈 7만 원가량인 이 젤리는 HHCH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HHCH는 대마에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물질과 유사한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잇따르면서 당국이 해당 회사를 조사하고 있는데 HHCH는 현행법상 규제 약물은 아니어서 처벌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의 젤리는 현재 일부 점포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부랴부랴 해당 젤리의 소지와 판매 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미야/법과학연구센터 소장 : (마약류 젤리를 먹는 것은) 자신에게 인체실험을 하는 것 같은 위험한 행위라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이벤트 행사장 등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문제의 젤리가 배포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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