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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뽑고 농약 살포 '척척'…농사도 로봇 시대

<앵커>

고령화로 농촌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번거로운 농사일을 대신하는 무인 로봇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비용면에서 농가들이 쉽게 구입할 수 없는 만큼 자치단체들이 임대 사업을 통해 기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과수원 내 잡초를 제거합니다.

기계 내에 입력된 길을 따라 방향을 바꾸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미리 이동을 멈춥니다.

국립농업과학원과 민간 업체가 함께 개발한 무인 제초 로봇입니다.

GPS를 바탕으로 경로만 입력하면 한 번의 충전으로 1.8ha 면적의 제초 작업이 가능합니다.

[김국환/국립농업과학원 : 고정밀 GPS(위성위치파악시스템)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행 오차가 한 2cm 정도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에 정밀한 형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농약 살포도 로봇이 사람을 대신합니다.

미리 경로를 입력하고 노즐의 높이를 조절하면 기계가 알아서 방제 작업을 완료합니다.

농가 일손을 덜고, 몸에 해로운 농약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명희/충북 보은군 사과연구회장 : 방제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잘해도 농약이 방제하는 사람 몸에 맞기 때문에 건강에 상당히 안 좋죠.]

이들 로봇뿐 아니라 과일을 수확하거나 포장지를 제거하는 로봇도 현재 개발 중에 있습니다.

다만, 5천만 원 안팎의 기계값은 농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지자체가 임대 사업 등을 통해 농가 보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재웅/충북농업기술원 과수화훼팀장 : 농가 개인이 구매하는 데 부담이 되니까 농기계 은행이라든지 작목반별로 구매해 공동으로 처음에는 사용하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인 로봇이 농사일에 본격 투입되는 10년쯤 뒤에는 농민들의 노동시간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

CJB 이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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