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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총리대행의 극적 연임 성공…혼란 빠진 스페인 정국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대행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사회노동당 소속의 산체스 총리대행은 2018년부터 스페인 정부를 이끌어 왔지만,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렀습니다.

이후 하원 제1당이 된 보수 야당 국민당 대표에 대한 총리 인준안이 부결된 뒤, 의회 내 소수 의석을 확보한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들과 연립 정부 구성에 합의하며 극적으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으로 스페인 정국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연립 정부 합의 과정에서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을 대거 사면하기로 합의한 게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겁니다.

사면 대상엔 2017년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는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지난 15일 의회 연설) :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사면은 우리 헌법에 대한 공격이 아닙니다. 오히려 분리주의자들의 영향력과 정당성을 약화시킬 겁니다.]

마드리드 등 주요 도시에서 반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법부까지 '법치주의 침해'라며 비판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보수 야당 국민당은 국민을 배신했다며 오는 18일 또다시 대규모 규탄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 지역은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지닌 데다 국가 GDP의 20%를 차지할 만큼 상대적으로 부유한 자치주입니다.

때문에 분리 독립 움직임이 이어져 왔고, 이로 인해 스페인 다른 지역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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