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인 만났지만…"김포 편입 의견차만 확인"

<앵커>

어제(16일)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장 큰 화제였던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에는 입장 차가 뚜렷했고, 서울시가 내놓은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에는 인천시도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은 어제(16일) 저녁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한 시간 남짓 회동을 가졌습니다.

회동 직전 여당이 김포 편입 특별법을 발의한 것을 두고 오세훈 시장은 "이해한다"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저는 이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온 서울시의 연담화(도시확장) 역사와 연장 선상에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포 편입을 '정치쇼'로 규정한 유정복 시장은 수위를 다소 낮췄습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저는 기본적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이것이 옳다 그르다', '해야 된다 안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을 얘기한 게 없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며 강하게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 아마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질 그런 이슈가 아닌가 싶어서 아주 개탄스럽고….]

편입을 두고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한 데다, 단체장 사이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앞으로도 합의점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다른 수도권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월 6만 5천 원에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시범 사업에 인천시가 참여하는 걸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또 수도권의 오랜 난제였던 쓰레기 매립장에 대해, 세 단체장은 내년 3월까지 대체 매립지 재공모를 추진하기로 하고, 세부 공모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